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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총선 앞두고 손잡는 親文-親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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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왼쪽부터 정성호,전해철,김진표 의원, 이재명경 경기지사, 박광온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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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와 만찬 회동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분열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의원과 이 지사는 김진표,정성호,박광온 의원 등과 함께 전날 2시간 가량 경기지사 공관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완전히 새로운 경기도를 위해 민주당 경기도 원팀이 뭉쳤다"면서 5명이 서로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회동에 참석했던 정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전 의원이 앞서 이 지사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의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에 추진된 자리"라면서 "이 지사와 전 의원 단둘이 만나면 재미가 없으니 친문 의원들과 이 지사와 가까운 나까지 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 지사가 재판 등 최근 여러가지 힘들었기 때문에 격려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이달 초 이 지사의 선처를 요구하는 "부디 이 지사가 경기도민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고 경기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주시길 청원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도 대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행보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내 분열된 친문-친이(친이재명)계 지지자들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 의원과 이 지사의 만찬 회동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 원장과 김 지사가 이 지사와 만찬 회동을 하면서 화합 메시지를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인 셈이다.


실제로 민주당 내에서는 이 지사를 두고 지지자들이 분열하는 양상이 나타나자 골치를 앓아왔다. 민주당 지지자이면서 이 지사에 대한 '불호'를 나타내는 지지자들은 끊임없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심지어 이 지사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가깝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들은 당원게시판 등을 통해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와관련 "이 지사의 지지자들은 대선을 거치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자와 갈등이 생겼고, 경기지사 경선을 거치면서는 이 지사의 구설수 때문에 친문 지지자와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면서 "그런 갈등이 계속되면 내년 총선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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