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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에 이어 카카오까지…택시소비 방식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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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불법성 논란 별개로 '새로운 택시모델' 제시

카카오, 수천대 규모 타다급 택시 시장에 내놓을듯

시민들의 택시 취사선택 성향 더욱 강해질 듯

이데일리

서울역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들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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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불법성 여부를 논외로 ‘타다 베이직’은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 택시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 수준을 바꿔놨다. 이제 택시가 ‘타다급’이 되지 못한다면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더욱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타다 베이직은 △승차거부 없는 ‘자동배차’ △승객에게 말을 건네지 않는 ‘매뉴얼’을 기본으로 했다. 이는 ‘승차거부’·‘불친절’ 등 시민들이 택시에 대한 가진 불만을 정확히 짚어내고 이를 개선한 서비스였다. 중형택시에 비해 비싼 요금에도 불구하고, 타다는 이 같은 서비스 덕분에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서비스 1년 만에 운행차량도 400여대에서 1400대 수준까지 늘렸다. 서울 전체 택시 약 7만2000대(2019년 4월 기준)에 비해선 여전히 2%도 안 되는 숫자지만 돌풍은 이어지고 있다.

심야시간 택시를 잡기 위해 애쓰느니, 자동배차가 이뤄지는 타다를 호출해 수십 분을 기다리겠다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이렇게 타다의 서비스 수준은, 이제 시민들이 택시에 원하는 ‘기본’이 됐다. 시민들은 이제 택시에서 승차거부·담배냄새·불친절·난폭운전이 없는 모습을 타다를 통해 경험한 것이다.

타다에 대한 이 같은 서비스 만족감, 동시에 택시에 대한 불만은 ‘불법 택시’ 논란에도 타다가 여론의 지지를 받는 이유다.

검찰의 경영진 기소와 국회와 정부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시도로 향후 타다 베이직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졌지만, 모빌리티 업계에선 시민 만족도 등을 고려할 때 합법적 틀에서 서비스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타다에 대한 반발과 별개로 택시면허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추진 중인 모빌리티·택시업계도 새로운 플랫폼 택시를 내놓으며 ‘타다 서비스’를 채택했거나 채택할 예정이다.

막강한 자금력까지 갖춘 카카오모빌리티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연말 카풀 서비스를 예고한 후 택시업계 공공의 적으로 몰렸던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제 거대 택시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재 가맹택시 ‘카카오T블루’ 300여대만을 서비스 중인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회사 5곳을 잇따라 인수하며 현재 확보한 면허만 480대 이상이다. 연말까지는 추가 인수를 통해 최소 600대로 늘릴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렇게 확보한 면허를 브랜드택시 확장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형택시인 카카오T블루 외에도 200여대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진 대형택시 ‘카카오벤티’가 대상이다. 택시 수요에 따라 면허 활용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가맹사업형태로 운영되는 카카오T블루와 카카오벤티엔 현재 100여곳이 넘는 택시회사들이 참여하고 있어, 차량운행차량 확대엔 크게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수요와 택시시장에 끼칠 영향 등을 종합고려해 차량 수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브랜드택시는 ‘자동배차’와 ‘친절 서비스 매뉴얼’을 기본으로 할 예정이다. 택시기사에겐 완전 월급제를 기본으로 한 성과급을 지급하되, 운행 매뉴얼을 어길 경우엔 강력 제재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가맹택시인 마카롱택시를 운행 중인 KST모빌리티는 이미 이 같은 매뉴얼을 운행하며 승객들은 물론, 참여 택시회사 및 기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사납금 폐지로 기사들에 대한 근태관리가 필요해진 택시회사들도 이 같은 운행 매뉴얼에 대체적으로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택시단체 관계자는 “불법이든 합법이든 타다가 택시 서비스에 끼친 영향이 크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타다 서비스를 표방한 택시가 많아질수록, 불친절한 택시의 도태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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