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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순천대 재정 안정화 '총력'…6개월 간 발전기금 39억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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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정원 감축·정부 지원금 삭감으로 재정악화

지역기업·교직원 등 기금 마련에 적극 동참

전남CBS 박사라 기자

노컷뉴스

순천대학교 전경(사진=순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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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구조개혁과 역량강화대학 선정으로 대학 지원금이 삭감되면서 재정난에 놓인 전남 순천대학교가 대학발전기금을 확보하는 등 재정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일 순천대에 따르면 고영진 순천대 총장 취임 이후 6개월 만에 학교발전기금 39억 원이 확보됐다.

순천대는 지난 2014년부터 대학교 구조개혁으로 인해 학생 정원이 180명 감축돼 1년간 7억 원, 4년간 28억 원의 등록금이 줄어들면서 기본 예산 확보가 어려웠다.

또 지난해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평가에서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정부 지원금도 삭감돼, 기존의 취업 프로그램 등 사업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지난 6월 취임한 고 총장은 대학의 재정 안정화를 꾀하는 일을 우선 과제로 판단해 지자체 기관이나 기업 등에 학교발전기금을 모으는 데 힘 써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6개월 만에 학교발전기금 39억 원이 마련됐는데, 여기에는 지자체와 지역 기업들뿐만 아니라 졸업생, 학교 교직원 등이 동참했다.

고 총장을 비롯한 순천대 보직교수 5명은 5,000만 원, 미래융합대학 김현덕 학장과 물류학과 대학원생 5명은 2,160만 원, 생명대 출신 부부 공무원은 모교사랑 발전기금 1,000만 원을 기탁 약정했다.

또 순천지역 기업인 파루, (주)청인 등도 각각 2억 원, 5,000만 원씩 기탁을 약속했고 NH농협은행 순천시지부와 IBK기업은행도 함께 했다.

순천대 관계자는 "재정 악화로 그동안 추진해온 교육 사업들을 중단시킨다면 대학으로서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며 "학생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을 유지하도록 재정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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