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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스노드그래스 "트럼프, 트위터로 외교정책 제 발등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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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동안 동맹들과 짠 계획, 트윗 하나로 망가뜨려"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켄터키주 렉싱턴으로 선거 유세를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탄핵 조사와 관련, 내부고발자가 자신과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화 통화 내용을 오해한 만큼 공개적으로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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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의 연설문 비서관이던 가이 스노드그래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 외교'로 제 발등을 찍고 있다고 비판했다.

5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스노드그래스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인 트위터를 통해 외교 정책을 다루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권총집에서 총을 꺼내 자기 발을 쏘고 있다"며 "정책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동맹, 파트너들과 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트윗 하나가 올라와서는 수개월 동안 계획한 일을 망가뜨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방식은 미국 대중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가 집행하려고 하는 본인의 정책들에도 도움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스노드그래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어떤 트위터 활동이 문제인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지는 않았다. 그는 지난달 저서 '선을 지키며: 매티스 장관과 함께 한 트럼프의 국방부 내부'(Holding the Line: Inside Trump's Pentagon With Secretary Mattis)를 펴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된 일화들을 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때부터 시작해 임기 전반에 걸쳐 트위터를 애용해 왔다.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주요 외교 정책들은 물론 미국 국내 현안들에 대해서도 종종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류 언론이 자신에 관한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트위터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소통하겠다는 뜻을 강조해 왔다.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외교 전형을 만들었다는 평가와 일방적이고 단편적인 내용의 트윗이 외교 정책에 혼란을 부추기며 미국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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