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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프로듀스X101 투표조작’ PD 등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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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범죄혐의 소명·사안 중대” / 경찰, CJ ENM 등 추가 압수수색

엠넷(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 제작진 2명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사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해당 프로그램 안준영 PD 등 4명의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 뒤, 안 PD와 김용범 CP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엠넷(Mnet) ''프로듀스X 101'' 안준영 PD와 제작진이 생방송 투표 조작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명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나머지 2명의 영장을 기각한 이유에 대해서는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피의자의 지위와 관여 정도, 증거가 수집돼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안 PD 등은 해당 프로그램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의 순위를 상승시킨 혐의(사기 등)를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가수를 지망하는 연습생들을 생방송 경연에 출연시켜 공연하게 한 뒤, 최종적으로 시청자들에게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팀을 데뷔시키는 일종의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 다수에 의해 유력 데뷔 주자로 예상됐던 연습생들이 탈락하자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며 의혹이 확산했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 측은 지난 7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청자들도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리고 엠넷 소속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세계일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의 모습. 뉴스1


한편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CJ ENM 사옥과 연예기획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또 프로듀스101 시리즈 출연자가 소속된 연예기획사 1곳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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