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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컷] '성 중립' 인형 출시하는 바비인형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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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김지원 작가 이수정 인턴기자 = '가수 A, 바비인형이 따로 없네'

'배우 B의 바비인형 미모'

각종 미디어에서 '미인'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이름, 바비

미국의 완구회사 마텔(Mattel)이 1959년 출시한 인형이다

'금발 미인' 바비는 미(美)의 기준을 왜곡시키고 성별과 인종 등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어준다는 이유로 오랜 세월 비판받아왔는데

흑인 바비, 통통한 바비, 휠체어 탄 바비…

수많은 변신을 통해 '다양성 존중'의 모습을 보이려 노력해 온 마텔

'모두를 위한 인형'

지난 9월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마텔은 '성(性) 중립적' 인형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성 중립'(gender neutral) 혹은 '성 포괄'(gender inclusive)

뚜렷한 성별이나 젠더 개념을 적용하지 않고 성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

해외에서는 남녀 구별이 없는 성 중립 교복이나 성 중립 화장실 등이 이미 등장하기도

"장난감은 문화를 반영한다"

"세상의 변화에 따라 이제는 성별 구분이 없는 제품군을 내놓을 때라고 봤다"

킴 컬몬 마텔 패션인형디자인 수석부회장

마텔이 출시하는 성 중립 인형의 외모는

우리가 생각해 온 남성 혹은 여성의 전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있다

알록달록한 메이크업이 사라진 얼굴

체형에서는 '바비 몸매'의 과장된 볼륨감을 찾아볼 수 없다

아이들은 인형에게 치마를 입힐 수도, 바지를 입힐 수 있고

취향에 따라 긴 머리와 짧은 머리 가발을 선택해 다양한 외모를 만들어줄 수 있다

"점점 많은 아동이 스스로 '트랜스젠더'로 인식하거나 어느 한쪽의 성에 속하지 않는다고 보면서, 더 넓은 범위의 성 정체성을 가진 완구에 대한 요구가 늘어났다"

2016년 미국 유통업체 아마존은 완구류에 남아용, 여아용 구분을 없애기도 했는데

'완구가 성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는 해묵은 비판, 이제 사라지게 될까

연합뉴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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