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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청주 거버넌스 "시가 구룡공원 사업제안자 설득" 주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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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역 중 '1지구 개발, 2지구 보존' 비공원시설 조건 완화

지주협의회 "자연녹지 해제 때까지 9일부터 전체 폐쇄"

뉴시스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청주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난개발 대책 거버넌스가 4일 오후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 대회의실에서 구룡공원 민간개발 여부를 놓고 8차 전체회의를 열고 있다. 2019.11.04.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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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청주시의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서원구 성화동 일대 구룡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이 난항이다.

'청주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난개발 대책 거버넌스'(거버넌스)는 4일 오후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8차 전체회의에서 구룡공원 민간개발 여부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지만, 묘수를 찾지 못하고 원점으로 돌아갔다.

거버넌스는 사업제안자가 거부한 구룡공원 민간개발 방식을 놓고 이날 6시간가량의 마라톤 회의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거버넌스는 구룡공원 1구역을 2개 지구로 나눠 1지구(개신오거리 일대 1200가구)만 개발하고, 2지구(명관 뒤편)는 보존하라는 애초 개발 방식을 시가 사업제안자와 다시 협상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제안자는 지난달 23일 거버넌스의 이 같은 제안을 수익성 등의 이유로 거부한 바 있다.

거버넌스는 다만 사업제안자가 제시한 비공원시설(공동주택 등) 비율 23%를 시가 완화하는 조건을 달아 사업제안자와 접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즉, 사업제안자가 수익성이 나도록 비공원시설 비율을 법이 허용한 범위에서 완화할 수 있도록 시에 권한을 준 셈이다.

시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결론은 나지 않았다. 다만 시가 융통성을 가지고 조건을 완화해서 사업제안자를 설득해 달라는 것이 거버넌스의 의견이었다"며 "하지만 사업제안자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시간이 없어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할 수밖에 없고 2구역의 보존도 장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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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 구룡공원 구역분할도. 2019.10.22. (사진=청주시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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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체회의는 공동의장인 연방희 전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대표와 김항섭 청주시 부시장이 참석하지 않아 김영배(녹색청주협의회) 위원이 임시의장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김 임시의장은 "공동의장들이 불참했지만, 상황상 다뤄야 할 긴급한 의안이 있어서 회의는 진행하기로 했다”며 “다만 공개할 수 없는 내부 문건 등이 있어서 시민 의견만 듣고 회의는 비공개로 하겠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발언권을 얻은 정춘수 구룡공원지주협의회장은 "일부 위원이 회의장 플래카드를 거론했지만, 지금까지 반칙한 곳은 거버넌스"라며 "지주들은 35년간 고통을 받아 왔다. 남의 토지를 놓고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고 항의했다.

정 회장은 "자연녹지로 해제될 때까지 9일부터 무기한 전체 등산로를 폐쇄하겠다"라고 경고했다.

구룡공원은 1985년 10월11일 도시계획시설(도시공원)로 지정됐다.

민간사업자가 사업 제안을 한 1구역은 전체 면적 36만여 ㎡ 가운데 일부 국·공유지를 제외한 81필지 34만여 ㎡가 사유지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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