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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합격투기 UFC 경기장을 방문했다가 야유와 환호를 받았다.
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두 아들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 위치한 UFC 경기장에 도착해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의원, 마크 메도우 의원 등과 함께 거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먹을 쥔 채 머리 위로 흔들었고, 관객들은 그에게 야유를 보냈다. '트럼프를 제거하라,' '트럼프를 탄핵하라' 등이 담긴 피켓을 들고 있는 관객도 있었으며, 경기장 바깥에서도 수십여명이 트럼프 탄핵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에도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경기를 관람하다가 "트럼프를 탄핵하라," "감옥에 보내라(lock him up)"는 야유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날 UFC 경기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환호를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뉴욕시민 소피아 로투노는 CNN에 "미국인이라서 자랑스럽다"면서 "우리의 대통령은 미국을 사랑하고 나는 (그를 지지하면서) 수정헌법 제 1조에 적힌 권리(표현의 자유)를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인 뉴욕을 방문한 것은 최근 주소지를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옮긴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는 지난 1일 "뉴욕주와 그 정치인들이 나를 매우 나쁘게 대한다"면서 이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100여일을 자신의 플로리다 마라라고 별장에서 보냈으며 뉴욕에서는 20일 밖에 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CNN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회피를 주목적으로 주소지를 옮겼다고 전했다. 플로리다는 소득세를 걷지 않는다. 반면 뉴욕 검찰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세금내역을 공개하라고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최근 이를 무산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거절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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