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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두 달째 주말 '조국' 집회…이번엔 광화문 "수호" VS.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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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조국 사태'로 촉발된 주말 집회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토요일인 2일에도 서울 광화문·여의도·서초동 등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열린다. 특히 광화문 광장과 여의도에서는 보수-진보 단체 간의 맞불 집회가 예고돼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보수 단체 "조국 수사"…"광화문 탈환" 맞불 집회도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낮 12시부터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공수처 반대" "조국 전 법무장관 철저 수사"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석방운동본부 등 10여 개 보수단체는 오후 3시 서울역을 시작으로 서울시청과 광화문 광장을 거쳐 청와대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집회 신고 인원은 5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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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낮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대회'에서 참석 시민들이 태극기와 깃발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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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장관 사퇴 집회를 벌여온 대학생 단체 ‘공정추진위원회'도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부터 집회를 벌인다. 공정추진위원회는 서울대에서 조 전 장관 퇴진 촉구 집회를 이끌었던 ‘서울대 집회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고려대, 연세대, 카이스트 등 전국 16개 대학 학생들이 뭉쳐 만든 단체다. 이들은 ‘공정사회'를 주제로 공수처 설치 반대와 현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수 집회를 향한 맞불 집회도 예고됐다. 친북(親北) 성향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이른바 ‘광화문 탈환' 집회를 예고한 것이다. 이들은 오후 2시 30분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반일 집회'를 시작으로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대회와 세월호 국민고소고발인 대회를 연달아 진행할 예정이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촉구하는 촛불 집회를 벌인다.

◇ ‘공수처’ ‘검찰개혁’ 둘러싼 여의도·서초동 집회
여의도에서는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여의도공원 앞에서 ‘제12차 여의도 촛불 문화제'를 연다. 오후 7시부터는 여의서로와 국회대로를 이용해 행진한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서초동에서 여의도로 집회 장소를 옮긴 뒤 주말마다 집회를 벌여오고 있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참가 인원은 1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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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제11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가 그려진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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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 보수단체인 자유연대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오후 2시부터 맞불 집회를 열고, "조 전 장관 수사" "공수처 설치 반대" "문재인 대통령 하야"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루리웹 ‘북유게사람들'은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초동 사거리에서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이들은 서울지하철 2호선 서초역·교대역 구간에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시민참여촛불문화제’를 예고했다. 집회 신고 인원은 1만4000명이다.북유게사람들’은 친문(親文) 성향 커뮤니티 ‘루리웹’에서 활동하는 일부 네티즌들이 만든 단체로 알려졌다.

경찰은 광화문 일대에 65개 중대 경력 3500여명, 여의도에 52개 중대 경력 2800여명, 서초동에 10개 중대 경력 600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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