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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Asia마감]中, '블록체인 과열방지' 목소리에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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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29일 혼조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합의 진전 기대감과 미 증시 최고치 경신에 힘입어 일본 증시는 7거래일째 연중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중국 증시는 당국이 최근 블록체인주 쏠림 현상을 진정하려고 나서며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0.47% 오른 2만2974.13으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는 0.86% 상승한 1662.68로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종가 기준 7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장중에는 지난해 10월 이후 약 1년 만에 2만3000엔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 들어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 폭이 제한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협상의 진전을 시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며 투자자의 리스크 허용도가 한층 높아졌다"며 "달러당 109엔 부근까지 엔화 약세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수출 기업 실적 악화 우려가 잦아들며 자동차주에 매수가 몰렸고, 미 장기 금리 상승 덕분에 은행주 등 가치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합의로 인한 전날 뉴욕 증시 상승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아마도 11월 칠레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최종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이 소식에 뉴욕증시의 S&P(스탠더드앤푸어스)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6% 오른 3039.42에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3040선까지 치솟으며 장중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그러나 중화권 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87% 떨어진 2954.18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53% 내린 2만6749.80을, 대만 자취엔지수는 0.17% 오른 1만1333.87을 기록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8일 블록체인 시장에 쏠린 과열투기를 우려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매체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가상통화 발행과 (실체 없는) '공기 화폐' 투기를 반드시 방지해야 한다"며 "큰 방향에는 틀림이 없지만 소리를 지르며 우르르 몰려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상하이와 선전 증시 우량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0.42% 떨어졌고, 특히 IT주 위주로 구성된 CSI IT지수는 2.62% 하락했다. 선전증시 IT지수는 2.8% 떨어져 한 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4일 시진핑 중국 주석은 "블록체인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며 블록체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신후중바오 등 100여 개 블록체인 테마주들이 가격 제한폭까지 올라 거래가 정지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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