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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앞차 추월 가능한 자율주행버스, 내달부터 세종시에서 운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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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페달 개입 않는 ‘레벨3’ 수준

9.8㎞ 구간서 주 2~3회 운행키로

2021년 ‘레벨4’ 단계 땐 승객 탑승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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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스스로 출발해 속도를 줄이거나 높이며 달리다 정류장에 정차할 수 있는 자율주행 버스(사진)가 세종시에서 운행을 하게 된다. 실증운행을 거쳐 2021년에는 운전자의 개입이 사실상 없는 자율주행 버스를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세종시와 함께 ‘자율주행 모빌리티 국제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버스 시승행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29일 시승행사에 선보이는 버스는 자율주행 ‘레벨 3’ 단계 수준이다. 미국자동차공학회(SEA)는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 0부터 5단계로 나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자율주행 차량은 ‘레벨 2’로 운전자를 보조해 자동차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거나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레벨 3’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자동차가 스스로 속도를 줄이거나 높이고, 앞차를 추월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운전자는 운전대와 페달에 손과 발을 올려두지 않아도 된다. 다만 갑자기 사람이 도로에 뛰어드는 등의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버스가 운전자에게 제어권을 넘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2월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에서 평창까지 190㎞ 구간을 운전자의 개입 없이 주행하는 ‘레벨 3’를 시연하기도 했다.

이날 시승행사를 시작으로 2대의 중소형 자율주행 버스가 다음달부터 주 2~3회가량 실증운행(9.8㎞ 구간)을 시작한다. 이후 운행 횟수를 점차 늘려 2021년에는 35.6㎞ 구간에서 ‘레벨 4’ 단계의 차량 8대가 주 20회 운행한다. ‘레벨 4’는 위험 상황이 일어난 경우에도 자동차가 스스로 대처할 수 있다. 다만 ‘레벨 5’와 달리 특정 상황·구간에서만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한계는 있다. 국토부는 ‘레벨 4’ 실증운행 시 시민들도 탑승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보급을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제도적 뒷받침과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이번 실증운행을 계기로 실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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