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함박도 '최근접' 방문한 황교안…"정부가 북 군시설 방치…철거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24일) 오후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한 인천시 강화군 서도면 말도를 찾아 '영토 논란'이 제기된 인근 섬 함박도를 살펴봤습니다.

이는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 주적 개념 부활 등을 담은 외교·안보 비전 '민평론'을 오전에 선보인 뒤 이어진 행보로, 안보 정당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점유하고 있는 함박도는 정부가 강화군 소속 도서로 등록해 행정 관리를 해온 사실이 알려지며 정치 쟁점화한 곳입니다.

황 대표는 오후 경기도 수색 헬기장에서 육군 소속 UH-60 헬기를 타고 말도로 향했습니다. 말도는 함박도에서 8.5㎞가량 동쪽에 위치한 섬입니다. 북한 황해도 연백 지역과 불과 6㎞ 떨어진 최북단으로, 이곳에는 소수의 주민과 함께 해병대가 주둔합니다.

헬기장에서 약 200m 떨어진 해병대 소초로 이동한 황 대표는 백 소장 등으로부터 함박도 현황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을 받고 이곳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다시 1분가량 함박도를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그는 소초 상황실에 들어가 TOD(열상감시장비) 관측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생활관을 찾은 황 대표는 "정치적으로 예민할 수 있겠지만 여러 병사의 수고에 대해 국민이 잘 알고 있고 성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며 장병들에게 소정의 격려금을 전달했습니다.

황 대표는 이후 동행한 기자들과 만나 "물이 빠지면 지척인 함박도를 북한이 관리하고 군부대도 함께 있다. 거리상으로 중부권에 굉장히 위험한 요소"라며 "지척에서 공격하면 국민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함박도에 군 시설을 설치한 것은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며 "지금이라도 북한이 시설을 철거하게 하는 조치가 필요한데 이 정부가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함박도가 우리 영토 관할이라는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정부 부처마다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며 "부처 의견이 먼저 잘 조율돼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약 50분간의 함박도 방문을 마친 황 대표는 다시 헬기 편으로 귀경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백승주 의원과 당 북핵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인 원유철 의원, 이곳이 지역구인 안상수 의원, 김성원 대변인도 동행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