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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황교안 "이기는 공천이라도 공정해서 납득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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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저스티스 리그' 행사서 대입 개선방안 등 논의
"조 아무개 아들·딸 아니면 사다리 타기 힘든 세상"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이기는 공천이라고 해도 공정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천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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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부경대학교에서 열린 '저스티스 리그, 공정 세상을 위한 청진기 투어'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분명한 공천 기준을 갖고 총선을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공천 제도에 관해 다양한 혁신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황 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공천,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며 "지금 가장 어려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공천을 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주는 것에 대해선 "우리 당을 위해 헌신하고 기여한 분들에 대해서는 평가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런 관점에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동일한 지역에서 3선을 하는 경우 공천에서 배제할 것이냐'라는 기자들 질문에 "너무 나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영남권 다선 의원 물갈이설'에 대해선 "선거에서 이기는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고만 했다. 그는 "정치적인 공천이 아니라 민생을 살리는 공천, 경제를 살리는 공천을 하겠다"며 "어느 곳이라고 기준이 달라질 수는 없을 것이다. 객관적인 공천을 하겠다"고 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부경대에서 열린 '대입제도 관련 경청 간담회'에서 "조 아무개씨의 아들 딸이 아니면 사다리를 타기 힘든 세상이 되고 있다"며 "개천에서 용이 나는 공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빗대 공교육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한국당은) 임시처방으로 정시 확대에 관한 의견을 수렴해 어제(22일) 정시를 50% 이상 확대하는 당론을 정했다"며 "다만 (당이 추진하는 정시 비중이 50% 이상에서) 어느 정도가 될 것인가 하는 부분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정시가 50%를 넘기면 안된다는 말씀과 100% 다 해야한다는 말씀이 있기 때문에 학부모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학생이 우리 사회를 '학연' '지연' '혈연' 사회라고 비판하며 "희망사다리를 지켜달라"고 하자, 황 대표는 "맞는 이야기다. 정시 문제뿐만 아니라 희망사다리가 다음 세대에 이어지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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