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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오존 구멍 크기 관측 이래 가장 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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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오존층 구멍이 처음 관측된 이래 오존 구멍 크기가 가장 작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극 대륙 상층 대기의 비정상적인 기상 패턴 때문이라는 게 미국 당국의 분석이다.

오존은 해로운 태양 자외선으로부터 지구의 생명체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대기에서 약 15~30km 높이의 오존층이 지구 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2일(현지시각) "오존층 구멍이 9월 말과 10월 연중 최저치로 줄어 들어, 지난 몇 년 동안 기록된 최저치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1982년 처음 발견한 오존 구멍은 남극의 기온에 따라 매년 자연적으로 커지고 줄어드는 것을 반복해왔다. 지난 9월8일 1640만㎢를 기록했던 오존 구멍은 930만㎢로 줄었다. 이는 최대를 기록했던 1998년의 2590만㎢, 2006년의 2660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크기다.

대체로 오존 구멍은 날씨가 추워지는 9월말이나 10월초에 2000㎢까지도 커진다.

올해 오존층 구멍이 작아진 이유는 유난히 대기 공기가 따뜻해서다. 오존 구멍 크기가 작아졌다고 해서 최근 오존층 고갈 흐름에 회복 조짐이 나타난 것은 아니라는 게 나사 측 설명이다.

수잔 스트라한(Susan Strahan) 나사 대기과학자는 "지난 40 년 동안 기상 시스템이 오존 고갈을 제한하는 따뜻한 온도를 유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라며 "1988년 9월과 2002년 남극 성층권에서도 비슷한 날씨 패턴이 비정형 적으로 작은 오존 구멍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나사(NAS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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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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