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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두산건설 부실 논란 '정치권도 비난'…"비 새고 곰팡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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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이 시공한 부산 해운대구의 한 고층 아파트가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두산건설 본사 모습.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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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두산건설 시공 부실 아파트 보수 안 하면 과태료 부과

[더팩트|이진하 기자] 두산건설이 시공한 부산 해운대구의 한 고층 아파트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주민들은 아파트에서 빗물이 새고 곰팡이가 피는 등의 문제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피해가 커지자 부산 해운대구도 시공사에 책임을 감독하겠다고 나섰다.

올해 1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해당 아파트 입주자 일부는 입주 초기부터 70가구 정도에서 곰팡이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링링', '타파' 등 태풍이 지난 간 뒤 전체 380여 가구 중 절반 이상인 200가구가 곰팡이 등 피해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부산 해운대구갑 하태경 의원(바른미래당)은 지난 18일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인 해당 아파트를 방문했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SNS에 "신축 최고급 아파트에 비가 줄줄 샙니다. 양심불량 악덕 부실 시공사 두산건설을 고발합니다"란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아파트 내부 곳곳에 벽지가 뜯어져 있고, 그 사이로 곰팡이가 피어있는 모습이다. 일부 주민들은 천장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막기 위해 바가지로 물을 받고 있는 곳도 있었다.

이 모습이 확산되자 부산 해운대구는 입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제기되어 두산건설 측에 하자 원인 규명, 조치계획과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23일 밝혔다. 시공사에 하자보수 책임을 지운 공동주택관리법을 근거로 구가 개입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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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이 시공한 부산 해운대구의 고층 아파트는 올해 1월 말부터 입주했다. 입주민들은 태풍 '링링'과 '타파'가 지나간 이후 누수와 곰팡이 문제가 심각해졌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하태경 의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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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측은 두산건설에서 회신을 받으면 자료를 검토하고 입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보수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시공사 측에서 하자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주민이 불편이 없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팩트> 취재진이 두산건설 측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연락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두산건설은 올해 1분기 희망퇴직을 실시해 인건비 등 고정비를 대폭 줄이며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액이 76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284억 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3.2% 상승하며, 2년 만에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9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6단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건설이 기록한 순위 중 가장 낮은 순위다. 시평액은 1조4065억 원으로 전년 보다 15.9% 감소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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