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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여성 고객 메뉴판 차별한 페루 식당 '남녀 차별'로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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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한 음식점이 여성 고객에게만 가격이 미표시된 메뉴판을 제공해 남녀 차별을 한 혐의로 벌금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각) AP통신과 페루 일간지 엘코메르시오에 따르면 페루 국립자유경쟁보호원은 수도 리마에 위치한 음식점 '라 로사 나우티카'가 남성 고객과 여성 고객에게 다른 메뉴판을 제공한 것은 성차별이라고 보고 21만솔(약 7400만원)의 벌금을 처분했다.

페루 한 소비자단체는 여성에게만 가격이 안 적힌 메뉴판을 제공한 식당 측 행위는 성차별이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페루 당국이 이를 받아들였다. 식당 측은 여성들이 식당 이용시 음식 가격을 신경쓰지 않게 하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페루 국립자유경쟁보호원 관계자는 "사소한 일로 보일 수 있지만 결국 남녀 차이를 공고화하는 남성 우월주의 사고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벌금 부과 배경을 설명했다.

AP통신은 198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도 한 유명 식당이 여자 고객에게 가격 없는 메뉴판을 줬다가 소송을 당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심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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