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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스라엘 연정 구성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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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츠 주도’도 전망 밝지 않아

1년 새 선거 3번 치러질 수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70·사진)가 새로운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했다고 21일 인정했다. 정부 구성권은 지난 9월17일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한 제1야당 청백당 대표 베니 간츠에게 주어졌다. 총 재임기간이 13년7개월에 달하는 역대 최장수 총리 네타냐후의 정치운명이 막을 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러나 간츠 대표도 연정 구성에 성공할 가능성이 낮아 혼란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소셜미디어에서 “지난 몇 주간 통합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간츠 대표를 설득하려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간츠 대표가 거절했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에게 연정 구성권을 반환했다. 대통령실은 리블린 대통령이 간츠 대표에게 정부를 구성하도록 명령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정당 리쿠드당은 총선에서 청백당에 1석 뒤진 32석을 얻어 원내 2당으로 밀려났다. 리블린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네타냐후 총리에게 연정 구성권을 부여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청백당과 연정 구성을 시도했다. 하지만 청백당은 비리 혐의를 받는 네타냐후 총리와는 손잡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대통령이 지명한 총리 후보는 지명 후 28일 이내 다른 정당과 연정을 이뤄야만 한다. 연정 구성 협상이 지연될 경우 대통령에게 14일간 추가 협상시한을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1차 시한 만료를 사흘 앞둔 이날 연정 구성 실패를 인정했다. 자신이 주도하는 연정 구성은 가망이 없다고 본 것이다.

간츠 대표 주도의 연정 구성 전망도 밝지 않다. 간츠 대표가 이끄는 청백당(33석) 등을 중심으로 하는 중도좌파 블록 의석수는 54석으로, 의회 과반(61석)에 7석이 모자란다. 여러 연정 시나리오가 제기되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 간츠 대표마저 연정 구성에 실패할 경우 이스라엘은 역사상 최초로 1년 사이에 세 번째 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스라엘은 잇단 연정 붕괴로 지난 4월, 9월 두 차례 총선을 치른 바 있다.

연정 구성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네타냐후 총리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현지 언론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연정 구성 실패 선언이 세 번째 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네타냐후 총리가 극우 메시지를 전파하는 등 이미 선거 캠페인에 들어갔다고 관측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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