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노신영 전 총리 별세...반기문, 이홍구 등 정치권 잇단 애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제일 어려울 때 국무총리직을 수행하면서 많은 역할을 했다. 과거 군부 정부의 마지막 총리로서 쉽지 않았을 텐데 역사적으로 크게 평가해야 한다.”

21일 별세한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 서울대학교병원. 바로 다음 날 이곳을 찾은 이홍구 전 총리는 고인을 이렇게 기억했다. 이 전 총리는 “난 1994년에 총리를 했는데 그땐 민주화가 이뤄져 시절이 훨씬 좋았다. 총리 하신 분이 많지만, 정부에 오래 계시면서 여러 분야에서 일한 대표적인 총리”라고 했다.

공로명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외교부에 들어와 정보과를 처음 배정받았는데 그때 노 전 총리가 과장이었다”며 “우리 외교부의 대(大)선배다. 어려운 국면을 많이 겪으셨고 후배들한테 공무원·외교관으로서의 자세를 솔선수범하신 분”이라고 했다. 또 “한마디로 선공후사다. 국가 이익을 제일 생각한 분이라 두고두고 후배들의 존경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 총리의 별세에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한 이낙연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이 외무장관과 국무총리로 일했던 기간에 (내가) 담당 기자였다”고 밝힌 후 “능력과 경륜의 공직자였다”고 추모했다.

빈소 내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이 보낸 근조 화환으로 가득 찼고 이현재 전 국무총리, 공로명 전 외교통상부 장관,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남경필 전 지사 등은 직접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 노 전 총리에 의해 발탁됐고 노 전 총리를 '멘토'로 여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오후 4시 30분부터 빈소를 지키며 입관식과 예배를 함께했다. 반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한국 외교의 큰 별이 졌다”고 애도했다.

이우림·이병준 기자 yi.woolim@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