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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기후위기로 병들어가는 지구를 위해 지금 우리 앞에 앉아 있는 어른들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22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2019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국제 컨퍼런스’에서 금산군 소재 간디고등학교 학생들이 좌중을 향해 반문했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들 학생은 전기 과소비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지난 2017년 9월 ‘에너지전환 프로젝트팀’을 꾸려 활동해 왔다. 학교 내 에너지 절약 실천과 태양광발전을 통한 에너지 자립학교 조성을 목표로 팀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특히 학생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에너지전환 캠페인을 전개하고 학교 내 태양광발전 시설 설치를 위한 기금마련에도 발 벗고 나섰다.
기금은 학교 안팎에서 열리는 행사·축제장에서 음료와 음식, 직접 만든 비누와 팔찌 등을 판매한 수익금과 학생들이 자전거로 이동할 때 1㎞ 단위로 100원~1000원을 학부모 또는 교사 등으로부터 기부 받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현재까지 누적 1000만 원 이상을 모았으며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으로부터 1000만 원을 후원받아 총 2000여만 원의 에너지 자립 기금을 조성했다. 조성된 기금은 학교 옥상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간디고 학생들은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학교 카페에서 텀블러를 사용하고 전깃불 끄기와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 플러그 빼기, 빗물저금통 물을 활용한 물걸레 청소 등도 실천하고 있다.
간디고 학생들은 “어른들은 변화를 위해 감당해야 할 불편함과 경제적인 이익만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청소년의 미래 그리고 태어날 아이들을 생각해 기후위기에 대응한 행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특히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장기간 환경 피해를 입었고 이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후위기에 대응한 이 같은 노력이 특정 지역, 지방자치단체에 한정되지 않고 국내 모든 지자체는 물론 세계인이 동참해 줄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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