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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충남도 "205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모두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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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석탄기후변화 대응 컨퍼런스서 기후비상상황 선포

韓·日·대만 등 東亞 7개국 지방정부, 공동선언문 채택

이데일리

22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2019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국제 컨퍼런스’ 개회식에서 한국과 일본, 대만 등 7개국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동아시아 지방정부 기후변화 대응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예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동아시아 지방정부 최초로 ‘기후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2050년까지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기로 했다.

이는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쇄 및 아시아 최초의 탈석탄 동맹 가입 등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고 있지만 기후 위기를 막기 어렵다는 현실적 인식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충남도를 비롯해 동아시아 지방정부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실천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해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충남도는 한국과 일본, 대만 등 7개국 지방정부가 22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2019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국제 컨퍼런스’ 개회식에서 ‘동아시아 지방정부 기후변화 대응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동아시아 지방정부들은 이번 공동선언문을 통해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우리 생태계를 위협하는 전 지구적 현안”이라며 “이제 우리 모두는 미래세대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아갈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실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공동 추진해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며 △지속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기후변화 정책 추진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 강화 △실현가능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및 실천과제 이행 △기후변화 대응 정책 추진 사례 공유 및 정보 교환 등 소통·협력 강화 △‘(가칭)동아시아 지방정부 기후환경 연합’ 구성 적극 참여 등을 약속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도는 이미 기존 석탄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 추진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난해 대한민국 최초로 ‘언더투 연합’과 아시아 최초로 ‘탈석탄 동맹’에 가입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은 증가하고 있어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충남도는 기후변화로부터 안전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도의회, 도민과 함께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다짐하며 기후 비상상황을 선포한다”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앞으로 △2050년까지 석탄발전량 ‘제로’ 및 재생에너지 발전량 47.5% 확대 △2026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14기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 △건축물 신축 시 친환경 에너지 기준 적용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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