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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33만 가구 넘어선 다문화가정, 가정폭력 5년새 10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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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7월 8일 오전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베트남 국적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남편 A씨(36)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A씨는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면서 "말이 안통해 감정이 쌓였다"고 말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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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이주여성에 대한 가정폭력ㆍ인권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다문화가정 가정폭력 검거현황’ 에 따르면 다문화가정의 가정 폭력 검거건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지난 6년간 4515건으로 나타났다.

2015년 29만 9241가구였던 다문화가정은 2016년 처음으로 30만 가구를 넘겼고 2018년 33만 4856가구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가정폭력은 다문화가정 증가 추세보다 훨씬 빠르게 늘었다.

2014년 123건, 2015년 782건, 2016년 976건, 2017년 839건, 2018년 1273건으로 나타났다. 2014년 123건에 그쳤던 검거건수는 2018년 1273건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에도 6월 기준 522건의 가정폭력 검거가 이뤄져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의원은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 중 42.1%가 가정 폭력을 경험했고, 그 중 19.9%는 흉기로 위협을 당했다고 응답했다”며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며, 다문화 가정 내 폭력 사건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 의원은 “결혼 이민자 및 귀화자의 80%가 여성인 만큼 가정폭력 사건의 피해자도 대부분 여성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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