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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중국 현대차에 현지법인 지분 100% 보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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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현대자동차는 4월 13~14일 중국 해남도 산야 아틀란티스 리조트에서 현지 언론인과 고객, 현대자동차 관계자 등 총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형 신형 싼타페 ‘제 4세대 셩다(第四代胜达)’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현대자동차 제공) 2019.4.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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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삼성전자가 휴대폰 공장을 모두 철수하는 등 한국 업체들이 중국을 속속 떠나자 중국 당국이 현대자동차에 중국 진출 현대차 법인이 100% 지분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제안을 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SCMP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 당국이 이례적으로 현대차에 중국 현지법인의 지분 100%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외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면 현지 회사와 합작을 해야 하며, 외국기업은 지분 50% 이상을 소유할 수 없다.

이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국의 기업들이 속속 중국에서 철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드 사태 이후 롯데가 중국에서 철수했으며, 삼성전자도 최근 중국내 휴대폰 공장을 모두 폐쇄했다.

이뿐 아니라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이후 미국으로부터 외국 기업의 지분 제한을 철폐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받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여러 개 합작법인을 갖고 있다. 주요한 것이 베이징현대와 쓰촨현대다. 베이징현대는 주로 승용차(소나타)와 SUV(산타페)를 제작하며, 쓰촨 현대는 버스 등 대형차를 만든다.

중국이 현대차에게 100% 지분 보유를 제안한 업체는 쓰촨현대다. 현대차는 쓰촨난쥔(四川南駿)기차집단과 2012년 지분 50대50으로 ‘쓰촨현대’를 설립했다. 이 회사의 차량 생산능력은 연간 약 70만대 정도 된다.

미국과 16개월째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외국 기업 지분 보유 확대 요구를 받아들이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해외 투자를 더욱 많이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에게 중국 현지법인 지분 100%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현대차의 한 간부는 "연말 또는 연초까지 쓰촨현대의 지분 100%를 취득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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