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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3·4호기 건설 때 공극문제 나왔지만 대책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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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과정 중 공극 관련 불일치 사항 6건

공극 발행 막는 다짐작업 관리도 소홀

원안위, 시공사 현대건설 등과 협의체 구성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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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유출을 막는 격납건물 벽에 대량의 공극(빈 구멍)이 발견되는 등 부실공사 논란이 불거진 한빛원자력발전소 3·4호기가 건설 당시 공극 발생 취약부에 대한 시공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건설과정에서 이미 공극 관련 불일치사항보고서(NCR)가 나왔지만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이를 확인하고도 후속조처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로부터 제출받은 ‘한빛 3·4호기 시공과정의 문제점’ 자료를 보면 한수원과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격납건물 대형 관통부 하단, 보강재 및 철근 밀집부 등 공극 발생이 생기기 쉬운 부분에 콘크리트 타설(붓는 작업) 전 다짐작업에 대한 시공관리를 특별히 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건물을 지을 때 콘크리트 타설에 앞서 철근이나 각종 보강재가 조밀한 부분의 콘크리트 다짐이 부족하면 공극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다짐작업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3·4호기 건설 때는 밀집부위 다짐작업에 대한 절차가 마련되지 않았다.

또한 한수원은 한빛 3·4호기 건설 중 6건의 공극 관련 불일치사항보고서가 발행되어 이 가운데 3건은 다짐 미흡으로 원인을 분석했으나 나머지 3건은 원인분석을 수행하지 않았으며, 6건 모두 재발방지를 위한 조처도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불일치사항보고서는 동일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수립·시행하는 것인데 이를 형식적으로 수행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달까지 공극 121개가 발견된 한빛 4호기 격납건물에서는 지난 7월 벽 전체 두께(167㎝)와 맞먹는 깊이 157㎝의 초대형 공극이 확인되기도 했다.

한편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한빛 3·4호기 하자보수에 대한 비용 부담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원안위는 현대건설 등과 ‘한빛원전 3·4호기 격납건물 공극 현안 관련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사업자였던 한수원과 현대건설, 설계자인 한국전력기술, 원안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콘크리트학회 관계자 등 7명으로 구성되는 협의체는 부실시공 근본원인과 대안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까지 격납건물에서 245개의 공극이 발견된 한빛 3·4호기의 점검·보수 비용은 586억원에 이른다. 노웅래 위원장은 “한빛 3·4호기 공극 문제는 부실시공으로 인한 인재”라며 “한수원과 현대건설은 책임있는 자세로 재발방지 대책 등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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