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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외국풍습이면 어때"…핼러윈에 빠진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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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지나친 상업화 비판속, 클럽문화 핼러윈을 소비진작 기회삼아 대대적 이벤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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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미스터리 핼러윈 포스터/사진=롯데


유통레저업계가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핼러윈, Halloween)'를 맞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축제인 핼러윈은 10여년전 국내 상륙해 젊은이들이 자주찾는 이태원이나 홍대 등지의 클럽, 파티문화를 중심으로 퍼져왔다. 지나친 상업화나 외국풍습을 무작정 받아들인다는 비판도 있지만 최근 침체에 빠진 유통가는 온라인에 빠진 젊은층에 대한 소비진작 기회로 보고 관련제품과 마케팅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내놓고 있는 것이다.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는 ‘미스터리 핼러윈(Mystery Halloween)’ 축제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롯데월드타워∙몰 곳곳에 비밀스럽고 이색적인 장소를 마련해 남녀노소 누구나 핼러윈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것인데 규모가 상당하다.

먼저 롯데월드몰 지하 6층 약 1300㎡(390평) 주차장을 ‘미스터리 핼러윈 롤러장’으로 바꾼다. 롤러장은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롯데월드타워∙몰 이용고객과 좀비런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오후 12시부터 7시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롤러스케이트, 안전 헬멧, 무릎보호대 렌탈 서비스와 라운지 바 음료가 제공되고 DJ 부스 운영과 조명으로 핼로윈 축제 분위기를 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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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테마로 꾸민 롯데월드타워/사진=롯데



롯데월드타워는 또 26일 2000여명이 참가하는 ‘롯데월드타워X좀비런’도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15명 단위로 팀을 구성해 타워 1층에서 112층 구간 층별 미션을 수행하며 좀비로부터 생존하는 방식의 놀이다. 초고층빌딩에서 처음 시도하는 행사로 티켓 오픈 당시부터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롯데월드타워 앞 아레나광장에는 25일부터 31일까지 핼러윈 장식을 한 지름 8m 대형 이글루가 설치된다. 31일 핼러윈데이 당일에는 단지 내에서 핼러윈 코스프레를 하고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과자를 안주면 장난칠 거야라는 뜻)’ 퍼포먼스를 진행해 롯데월드타워∙몰 방문 고객들에게 사탕을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유통업체들은 이달들어 핼러윈 이벤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본점을 포함해 전국 11개 매장 내외부를 핼러윈 테마로 꾸미고 관련 상품을 판매하며 핼러윈 의상 연기자가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본점에서는 층별로 지정된 스폿을 방문해 스탬프를 모은 고객에게 핼러윈 사탕, 페이스페인팅 무료 이용권 등 사은품이 증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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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명동 본점 앞에 마련된 핼러윈 인테리어/사진=조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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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는 지난 15일부터 전국 8개 매장에 핼러윈 콘셉트를 적용하고 핼로윈 소품을 매장 곳곳에 배치했다. 이와 더불어 전국 매장에서 핼러윈 한정 음료, 푸드, MD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핼러윈 콘셉트 음료도 있다. 크림으로 토핑에 유령모양을 만들거나 초콜릿으로 해골무덤 형태를 만든 댄싱고스트 모카·초콜릿, 툼툼 프라프치노 등이 이 인기다.

생활용품점 다이소도 핼러윈 상품을 판매하는 매대를 매장 한 켠에 마련하고 내부를 핼러윈 분위기로 꾸몄다. 핼러윈 코스튬이나 파티용품 등 관련 상품 230여 종도 선보인다. e커머스업체인 쿠팡도 31일까지 '핼러윈 테마관'을 열고 핼러윈 코스튬 등 파티용품은 물론 사탕·초콜릿 등을 판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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