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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준석 당 징계에···하태경 "손학규에 비하면 조국은 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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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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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9일 당 윤리위원회의 이준석 최고위원 직위해제 징계 결정에 대해 "손학규 대표는 안철수·유승민이 만든 정당을 완전히 말아드셨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당 대표 경선 때 후배들 밀어주는게 본인의 마지막 사명이라고 해놓고 결국 후배들을 다 잡아먹었다"며 "당 대표의 폭주로 사당화하면 견제 불가능한 것이 한국 정당의 구조"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손학규 대표의 연이은 징계와 폭정으로 바른미래당의 '바른'도 '미래'도 모두 날아갔다"며 "제가 정치권 들어오기 전 손학규 정치인을 좋아했는데, 막상 겪어보니 조국보다 더 염치없는 정치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조국은 손 대표에 비하면 양반"이라며 "조국은 사과라도 여러 번 했지만 손 대표는 추석 지지율 10% 안되면 사퇴한다는 약속을 한 마디 사과도 없이 내던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국의 폭주는 국민이 막았는데 손 대표의 폭주는 관심 대상도 아니어서 더 서글프다"며 "그 폭정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맞설만한 가치가 없어 이제는 힘들어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구시대 정치를 뒤집어 엎고 새정치를 여는 것이 힘들어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걸 보여드리겠다"며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낡은 정치를 허물고 새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안철수 전 대표를 비하했다는 이유로 이준석 최고위원에게 '당직 직위해제' 징계를 내렸다.

바른미래당 윤리위는 지난달 18일에도 손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말한 하 의원에게 직무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하 의원과 함께 이번에 징계를 받은 이 최고위원은 바른정당 출신이자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비당권파에 속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나 신당 창당을 포함한 향후 진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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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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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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