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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또 당원 총동원령…조국 없어도 ‘장외투쟁’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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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조국’에서 ‘반문’으로 표적 바꿔

오늘 광화문서 ‘국민보고대회’ 집회

광장 업고 ‘패트’ 처리 저지 속내도

황교안 “끝까지 나라 살리기 투쟁”

당내선 지도부 ‘장외’ 집착 우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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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광장의 열기를 잊지 못한 탓일까.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뒤에도 장외투쟁에 대한 미련을 접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광화문 10월 항쟁’이란 표현까지 등장했다. 광장정치에 대한 지도부의 집착에 당내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조 장관 퇴진으로 투쟁 명분마저 약해진 터에 대규모 집회를 국정감사 기간에 이어가는 것은 대중적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19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연다. ‘패스트트랙 2대 악법’으로 규정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막기 위해 국회와 장외에서 ‘원내외 병행 투쟁’을 벌이겠다는 취지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14일 조 장관 사퇴 뒤 ‘투쟁 방향’을 두고 이틀에 걸쳐 치열한 토론을 벌인 끝에 주말 장외집회를 예정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당원 동원에 따른 부담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컸으나,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는 지도부의 의지가 관철된 것이다. ‘반조국 투쟁’으로 축적된 동력을 총선 국면까지 이어가 ‘정권 심판론’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게 황교안 대표 등 지도부의 셈법이다. 검찰개혁안과 선거법 개정안 처리 문제가 여야의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광장 민심’을 등에 업고 원내의 열세를 극복해보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황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조국 사태 66일 동안 기본의 힘을 보고 느꼈다. 국민을 정권 연장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하는 문재인 정권을 보면서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투쟁을 통해 쟁취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나라를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저는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했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조국은 물러났으나 나라 살리기 투쟁은 계속된다. ‘10월 국민 항쟁’의 목표는 정권의 헌정 유린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자유 우파 진영의 맏형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감당하겠다”며 보수통합론도 슬며시 끼워 넣었다.

주말 집회의 규모를 지난주 집회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당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 의원 보좌진에게는 ‘총동원령’이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조국 사태’를 겪으며 달아오른 진영 간 장외 세 대결에 대해 국민적 피로감이 높아졌다는 점 때문에 여론에 민감한 지역구 의원들은 불만이 상당하다.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조국 장관 사퇴 뒤 본격화하는 것도 고소·고발을 당한 의원들에겐 부담이다.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은 “패스트트랙 때도 강경 투쟁만 고집하다 결국 민주당의 고립 전술에 당했다. 지도부가 장외집회 말고 뚜렷한 전략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정유경 김미나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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