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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文대통령 '올림픽 남북 공동유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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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교단 초청 행사서 "한반도 평화 마지막 벽 넘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한 외교단 전체를 청와대로 초청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녹지원으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등 111개국 대사와 17개 국제기구 대표들을 초청해 가진 리셉션에서 "평창으로 모아주신 평화와 화합의 열기가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까지 계속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의 연속적인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 남북 축구가 북한의 비협조로 인해 관중도 생중계도 없는 '깜깜이'로 진행되면서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지금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는 역사적인 변화에 도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그 마지막 벽을 마주하고 있다. 그 벽을 넘어야만 대결의 시대로 되돌아가지 않고 밝은 미래를 펼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미 간의 노력이 우선이지만,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유엔총회 연설에서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했던 제안을 상기시키며 "비무장지대에서 공동으로 지뢰를 제거하고 UN 기구 등 국제기구를 설치하는 일은 국제사회가 행동으로 평화를 만들어내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올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아세안 국가들의 협력으로 세계와 상생 번영하고자 하는 회의"라며 "내년 6월 한국에서 열릴 '제 2차 P4G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시 한번 국제사회의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

한일 관계가 중대 국면에 처한 속에 이날 행사에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포함돼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주한 외교단 전체를 대상으로 한 행사인 만큼, 문 대통령은 일본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메시지를 내지는 않았다. 다만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을 통해 세계 경기를 살리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국제적 협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자유무역에 관한 원칙론을 언급했다.

기자 : 임경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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