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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文의장, 조지아 국회의장 면담…"양국, 경제협력 '윈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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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공식 방문…"'세계 2위 수력발전' 조지아와 협력 가치 높아"

탈라크바제 의장, 駐조지아 한국 대사관 설치·FTA 체결 제안도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 아르칠 탈라크바제 조지아 국회의장과 면담
[국회 제공]



(트빌리시<조지아>=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조지아를 공식 방문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17일(현지시간) 아르칠 탈라크바제 조지아 국회의장을 만나 경제협력을 비롯한 양국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문 의장은 이날 트빌리시에 있는 조지아 국회에서 탈라크바제 의장과 면담을 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거점이자 세계 2위 수력발전 규모를 자랑하는 조지아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인프라·물류 기업을 보유한 한국 간 전략적 협력 가치가 매우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양국의 경제협력 사업인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개발 사업은 두 나라 협력 잠재력의 시현"이라며 "상반기 양국간 경제협력협정이 발효된데 이어 앞으로 양국 협력 관계가 크게 강화될 것이라는 점에 공감했다"며 면담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매우 활발해진 두 나라 간의 인적·문화적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함께 노력하고, 의회 차원의 교류·협력도 더욱 확대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탈라크바제 의장은 "앞으로 책임을 갖고 한국과 조지아 간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의회 교류·협력 뿐 아니라 외교적 채널을 통한 협력도 증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 아르칠 탈라크바제 조지아 국회의장과 공동 기자회견
[국회 제공]



양측은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면담에서도 경제 교류 부분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문 의장은 조지아가 추진하는 각종 인프라 구축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해줄 것을 조지아 측에 요청했다.

문 의장은 "우리나라는 유라시아 대륙의 맨 끝에 있고, 조지아는 유럽과 아시아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얼마든지 '윈윈'(win-win)하는 경제협력 관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우리나라는 국토의 3분의 2가 산인데, 조지아도 거의 비슷하다"며 "우리는 수력발전소를 조성하면서 험한 산길을 뚫고 철도를 연결하는 등 각종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에 IT(정보기술)를 접목시킨 경험이 많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조지아의 새로운 수력발전소 건설 계획에 한국수자원공사 측에 참여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다른 수력발전소 건립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지아가 물류 허브 국가를 만들기 위해 도로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며 "IT 강국으로서의 관련 노하우와 산악지대에 교통 인프라를 구축한 경험이 많은 한국 기업이 많이 참여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도 역설했다.

탈라크바제 의장도 "조지아 경제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세제 부담이 적으며, 선진 행정을 하며 부패는 거의 없다"면서, "양국이 맺은 경제협력협정을 통해 경제 협력이 증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탈라크바제 의장은 또한 "양국 간 교역량도 늘고 있고, 조지아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굉장히 많이 늘어나 단순한 경제 협력 관계를 넘어섰다"며 "한국이 정식 대사관 설치를 고려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탈라바크바제 의장은 문 의장에 한-조지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제안하며 "경제협력 관계를 통해 FTA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한편 문 의장은 지난 13일부터 7박 9일간 세르비아·아제르바이잔·조지아를 순방 중인 가운데 이날 마지막 방문지인 조지아에 도착했다.

문 의장은 18일에는 기오르기 가하리아 총리, 살로메 주라비쉬빌리 대통령을 차례로 만나 인프라 건설 사업과 교역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공식 일정을 마무리, 이튿날 귀국길에 오른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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