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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조국 교수 복직에 ‘분노의 표창장’ 보낸 9개 대학생·청년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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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때문에 5천만이 고생했다”

서울대 학생은 파면 요구 대자보

중앙일보

17일 ‘내일을 위한 오늘’ ‘2039’ ‘나비미래회의’ 등 9개 청년단체가 조국 사태를 풍자하기 위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지난 16일 팩스로 ‘분노의 표창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사진 청년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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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복직을 반대하는 학생 단체가 풍자 창작물을 보내거나 대자보를 붙이는 등 행동에 나서고 있다. 17일 ‘2039’ ‘나비미래회의’ 등 9개 대학생·청년단체는 지난 16일 팩스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분노의 표창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팩스의 수신인은 조 전 장관이라고 했다. 표창장을 팩스로 보낸 이유는 조 전 장관이 서울대 복직 관련 서류를 팩스로 보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딸 조민(28)씨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이 만든 표창장에는 “1명의 피의자 때문에 5천만이 고생하였으므로 이에 분노의 표창장을 수여합니다”고 적혀 있다. 조 전 장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열린 2016년 11월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명의 피의자 때문에 5천만이 고생이다”는 글을 올렸다.

표창장을 보면 조 전 장관의 소속·직위는 ‘전 불쏘시개 장관’으로, 기간은 ‘35일’이라고 적혀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 법무부 장관 사퇴 입장을 발표하며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이 장관으로 임명되기 전부터 꾸준히 반대 의견을 밝힌 서울대 ‘트루스포럼’ 학생들은 16일 ‘조국 교수의 교수직 파면 촉구합니다’라는 대자보를 붙였다. 트루스포럼 측은 대자보를 통해 “조국 교수는 교수라는 직함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조국 반대 집회에서는 학생들이 ‘인턴 예정 증명서’를 돌리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집회추진위원회는 이날 조 장관 자녀가 서울대에서 인턴 예정 증명서를 받은 것을 비꼬며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 1000부를 현장에서 배부했고, 1시간30분 만에 모두 동났다고 밝혔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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