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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서울 25]노원구 ‘학대 피해 아동쉼터’ 운영, 자체 전문기관과 협력 ‘보호망 촘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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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가 부모에게 학대받는 아동을 위해 ‘학대피해 아동쉼터’를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 앞서 구는 지난해 3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설치한 바 있다.

노원구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쉼터가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구에서 운영하는 아동보호 전문기관과의 협업이 학대 재발을 낮추고 아동의 가정 복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아동쉼터를 구 직영으로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 직영 쉼터는 3곳으로 관악, 중랑, 동대문구에 있다.

아동쉼터는 113㎡ 규모로 구가 중계동의 한 아파트를 매입해 리모델링한 후 지난 7월 문을 열었다. 구는 학대 재발 위험이 있어 쉼터의 정확한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쉼터에는 원장이 아이들의 숙식을 위해 상주한다. 보육사 3명과 심리치료사 1명은 교대로 근무한다. 이들은 학대자로부터 아동을 분리해 심리치료와 학교생활 등을 지원한다. 보호 대상은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경찰, 법원에 의해 분리·인도된 18세 미만 아동이다. 정원은 7명이다. 현재 쉼터에선 엄마로부터 학대당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인계된 여아 3명이 생활한다. 노원구는 남아 전담 쉼터 마련도 검토 중이다.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주요 통계’(2018)를 보면 지난해 아동 학대 건수는 모두 2만4604건이다. 이 중 부모에 의한 학대가 77%를 차지한다.

오승록 구청장은 “아동쉼터 운영으로 기존의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함께 아동 학대에 대응할 수 있는 촘촘한 아동 보호 체계가 구축됐다”면서 “아동 학대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이웃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명희 기자 mins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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