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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홍콩서 쇠망치 '백색테러'…"오늘의 홍콩은 39년 전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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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홍콩에서는 이번주말 20주차 주말시위를 앞두고 시위를 주도하는 민간단체 대표가 괴한들에게 쇠망치 테러까지 당해 홍콩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시위 주역들은 "오늘의 홍콩은 마치 39년 전 광주를 연상시킨다"면서 한국인들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피를 흘리며 쓰러진 남성이 고통을 호소합니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도착한 남성은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응급실로 이송됩니다.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 온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가 어젯밤(16일) 괴한 4명이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민간인권전선은 "합법적 권리 행사를 위협하는 정치 테러로 볼 수 있다"며 시위 반대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지난달엔 홍콩 야당 부주석과 국회의원이 괴한에 폭행당하는 등 시위 관계자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반중 인사를 겨냥한 '백색 테러' 공포가 다시 커지는 가운데, 홍콩 시위 주역들은 한국의 지지와 관심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대표적 민주화 운동가인 조슈아 웡은 입장문을 통해 "홍콩 시민들은 촛불집회와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 등 한국인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용기 내 싸운 역사에 감동 받았다"면서,

"한국인이 먼저 걸어온 '민주화의 길'을 홍콩 시민들과 함께 손잡고 가 주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톈안먼 시위 주역인 왕단도 '오늘의 홍콩은 39년 전 광주가 되었다'며, 한국이 홍콩의 민주화 열망에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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