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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트럼프, 탄핵 위기에도 후원금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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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캠프 7억4000만弗 모금 / 민주당은 6억8000만弗 그쳐

세계일보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도 미국 민주당 측보다 더 많은 대선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후원금 모금위원회와 공화당 전국위원회, 트럼프 대통령 재선캠프가 후원금 약 7억4000만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에게 모인 후원금과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모금한 액수의 총합은 약 6억8000만달러였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후원금은 7억4000만달러를 넘어서면서 공화당을 한층 강하게 만들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들과 다르게 취임 직후부터 재선을 위한 모금을 시작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또 “소액 후원자들뿐 아니라 부유한 후원자들의 기부도 끌어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민주당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열의가 모일 것이라는 신호도 있다”며 “3분기에 모인 금액만 보면 민주당 진영이 공화당 진영을 앞섰다”고 지적했다. 3분기에는 트럼프 대통령 진영에 1억2000만달러, 민주당 진영에 2억달러 후원금이 몰렸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주자 중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후원금이 74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6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경선 초반 선두였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3800만달러로 샌더스 상원의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민주당 진보의 양대 축인 샌더스, 워런 상원의원의 후원금은 50% 이상 소액 후원자들이어서 넓은 지지층을 입증했다. 군소후보 중에는 대만 기업가 출신으로 기본소득 등 파격적 공약으로 주목받았던 앤드루 양이 다시 한 번 이목을 끌었다. 양의 누적 후원금은 15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소액후원자 비율이 66%로 가장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맞수 자리를 놓고 경선이 한창인 민주당에서는 샌더스, 워런 상원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할 조짐이다. 워런 상원의원이 최근 다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후원금 1위인 샌더스 상원의원은 우군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스타 초선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이 이날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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