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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토머스 번 KS 회장 "韓 GDP대비 정부부채비율 역대 가장 높은 수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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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금융리더포럼 ◆

매일경제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KS) 회장(사진)은 글로벌금융리더포럼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여전히 한국 경제를 신뢰하고 있다"며 "한국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게 그 증거"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32bp(11일 기준)로 2008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으로 숫자가 낮을수록 부도 위험이 적다는 의미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미 양국 간 이해와 협력 증진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단체다. 1957년 미국의 저명 인사들이 함께 창설했다.

번 회장은 한국 경제의 저성장을 우려하는 시각을 의식한 듯 "한국은 프랑스, 독일, 영국과 같은 30-50클럽 국가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50클럽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조건을 충족하는 나라들을 일컫는 용어다. 현재 30-50클럽 국가는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 등 7개국에 불과하다. 한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2.7%)은 이들 국가 중에서 미국(2.9%)에 이어 둘째로 높다.

하지만 번 회장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대외 경제 여건이 만만치 않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그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 비율이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는 등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번 회장은 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에서 20여 년간 활동한 글로벌 국가위기분석 전문가다. IMF 외환위기 때부터 한국 경제 관련 평가를 맡아 한국 경제를 잘 이해하는 이코노미스트로 평가받는다.

[특별취재팀 = 정혁훈 금융부장(팀장)(뉴욕) / 장용승 특파원 (뉴욕) / 신헌철 특파원 (워싱턴) / 강두순 기자 (워싱턴) / 최승진 기자 (워싱턴) / 오수현 기자 (워싱턴) / 김덕식 기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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