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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호평 일색' 삼성 갤S10·갤노트10, 예상 없던 '보안 이슈' 제동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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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초음파 지문인식 기술이 약 4000원짜리 실리콘 케이스에 무너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패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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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서 판매된 '4000원짜리' 실리콘 케이스, 삼성 초음파 지문인식 기술 뚫어

[더팩트│최수진 기자] 삼성전자의 초음파 지문인식 기술이 약 4000원짜리 실리콘 케이스에 무너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연일 호평이 이어지며 승승장구해 왔던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10'에서 실리콘 케이스를 장착했을 때 지문 인식 오작동 현상이 발견된 것. 삼성전자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소프트웨어 패치를 발행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견해지만,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11'이 국내 시장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예상에 없는 '보안 결함 논란'이 상승세에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에서 보안 허점이 드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논란은 해외 갤럭시S10 사용자인 리사 닐슨의 제보로 알려졌다. 닐슨 씨는 이베이에서 구입한 3.44달러(약 4000원)의 실리콘 재질 케이스를 갤럭시S10에 씌우자 등록되지 않은 지문도 잠금 해제가 가능하다는 문제를 발견했다. 본인이 등록한 손가락이 아닌 반대편 손가락을 통해서도 갤럭시S10의 잠금이 해제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남편의 지문을 통해서도 잠금이 해제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수백만 갤럭시S10·갤럭시노트10 유저에게 문제가 생겼다"며 "갤럭시S10에 탑재한 지문 센서에서 보안 허점이 드러났다. 저가의 실리콘 스마트폰 케이스에도 최첨단의 지문 인식 기술이 뚫린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이를 악용해 스마트폰에 깔린 은행 앱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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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제기된 초음파 지문인식 기술은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노트10'에도 탑재됐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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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란은 특정 기기에서만 나타나는 오류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다른 갤럭시S10으로 같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똑같이 잠금이 해제됐다"며 "이것은 일회성 사건이 아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노트10 시리즈에도 초음파 지문인식 기술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올해 출시된 신제품 모두 같은 보안 결함이 나타날 수 있어 논란은 심화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는 올 2분기 국내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비중의 27%를 차지하며 최대 인기 제품으로 꼽혔다. 갤럭시S10e, 갤럭시s10 등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연간 총 400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이 전망되고 있다. 2016년 출시된 갤럭시S7(4700만 대) 이후 약 3년 만에 400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보안 결함이 확산되면 이 같은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예상외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애플 아이폰11 시리즈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빠르게 수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일부 실리콘 케이스를 활용한 지문 인식 오류 제보 건은 실리콘 케이스의 패턴과 지문이 함께 인식된 후 등록돼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실리콘 케이스의 패턴 영상은 등록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 패치를 통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겠다. 조만간 SW 패치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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