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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부마항쟁 사업 챙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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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위 국감 답변…2002년 설립후 사업 내역 제로 질타

뉴시스

【서울=뉴시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지선 스님이 지난해 6월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31주년 6.10민주항쟁 '민주에서 평화로'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 뉴시스 DB)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지선 스님은 17일 "(부마민주항쟁) 행사때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앞으로 더 잘하겠다. 챙기겠다"고 밝혔다.

지선 스님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과 이채익 의원이 2002년 사업회 설립 후 기념식 참석 외에 부마민주항쟁 관련 사업을 일절 집행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자 이 같이 답했다.

특히 2015년 옛 안전행정위원회 국감에서도 시정 요구를 받고도 4년 넘도록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사업 집행이 불공평하게 이뤄진다고 지적 받았다.

박 의원에 따르면 부마민주항쟁 사업 예산은 '제로'(0원)다. '2·28대구민주화운동'과 '3·8대전의거', '3·15의거' 사업에 편성된 예산도 없다.

반면 '6월 민주항쟁' 사업은 2007년 이후 13년 간 매년 28억여원, '4·19혁명' 사업은 50주년 특별사업(2010년 단년도 사업)으로 4억7000만원을 각각 집행했다. 2018~2019년 2년 간 '2016 촛불시민운동' 사업에는 3억여원을 투입했다.

박 의원은 "여야를 넘어 이미 역사적 평가가 완료돼 공인된 대한민국의 민주화운동은 그 경중에 차이가 없다"며 "모든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동등하게 인정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기념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은 40년 만인 전날 경남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정부 주관 기념행사로 치러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했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 체제에 항거해 1979년 10월 16일부터 닷새간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 마산합포구·회원구)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시위 기간은 비록 짧았지만 5·18광주민주화운동과 6·10민주항쟁으로 정신이 이어졌으며, 군사정권 철권통치 18년을 끝내는 계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한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중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않은 탓에 그간 정부 주관의 기념행사가 치러지지 않았다. 부산과 창원 지역의 부마민주항쟁 기념사업 관련 단체들이 따로 기념식을 연 게 전부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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