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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2023년부터 행안부 재난안전문자 `개인 맞춤형`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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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산학연 연구진이 2023년까지 개발할 예정인 생활안전 예방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의 개인 맞춤형 재난안전경보 활용 예시. [사진 제공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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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3년부터는 정부의 재난안전 문자메시지(SMS)가 지역별, 개인별 맞춤형으로 바뀐다. 지진, 홍수 등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재난·재해 경보를 해당 지역 사람들에게만 선택적으로 보내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 등 대기 질과 범죄 위험 예측, 다중이용시설 위험 알림 등을 각 개인이 처한 상황에 맞는 다양한 안전 정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공한다는 목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7일 행정안전부 '생활안전 예방서비스 기술개발 연구단'을 출범하고 위험·안전 정보를 수요자에게 맞춤형으로 전달하는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TRI를 중심으로 한 산학연 연구단은 오는 2021년까지 재난안전 알림용 앱 등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2023년까지 실증 시험과 지방자치단체 시범사업 등을 거치게 된다. 행안부는 2023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화재나 지진, 폭우, 태풍 등 재해가 발생하면 관련 지역이 아닌 무관한 사람들까지 재난안전 문자메시지가 발송됐고 경보 내용도 단순 정보에 그쳤다. 연구진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재해가 발생한 정확한 위치와 지역별 위험 수준을 나타낸 지도, 대피처 안내까지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생활안전 예방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개인의 장애 여부, 현재 위치, 선호도. 스마트폰 사용 조건 등을 파악해 수요자 중심 안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관련 요소 기술을 개발한다.

연구진은 현재 돼지열병 같은 가축전염병을 비롯한 전염병 확산 예측과 다중이용시설 위험 알림, 미세먼지 등 대기 질 알림, 맞춤형 교통사고 확률 예측, 범죄통계 기반 치안 예측, 건물 등 붕괴 발생 위험 알림, 산불 알림 및 대피 안내, 산사태 발생 위험 알림, 아동실종 알림, 유해물질 유출 알림, 일상생활 위험 알림, 추락사고 위험 알림, 홍수·해일 피해지역 예측, 화재알림서비스 등 총 15개 서비스 후보를 토대로 우선 수요가 높은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번 사업의 주관기관인 ETRI는 기술 표준화와 사용자 앱 개발을 주도한다. 생활안전 예방서비스와 관련된 가상체험 교육용 콘텐츠 기술도 개발한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인 핸디소프트와 함께 생활안전 위험 분석, 예측, 맞춤형 서비스 제공 플랫폼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형준 ETRI 생활안전 예방서비스 기술개발 연구단장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대국민 소통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라며 "국민이 실제 체감하고 활용할 수 있는 생활안전 예방서비스 기술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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