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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스콘·팡파미유·앙꼬절편 등 `신세계 팔도유랑단` 섭외한 지역 맛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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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스콘집 [사진 제공 = 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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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팔도 유랑단'. 최근 신세계백화점 식품 바이어들에게 붙은 별명이다. 디저트 시장을 장악했던 일본 음식 대신 국내 지역 맛집, 이른바 'K디저트'를 발굴하기 위해 전국의 '맛집순례' 탐방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백화점 입점을 고사하는 매장을 찾아가 삼고초려한 식품 바이어들의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았다. 성장하는 디저트 매출이 이를 뒷받침한다.

1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백화점 디저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7%를 신장하며 순항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인기 있는 지역 맛집은 백화점 매출 견인에도 도움이 된다"며 "현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매출 5분의 1은 디저트 장르가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신세계 강남점에서 하루 평균 매출 1000만원을 올리고 있는 '스콘ZIP'은 부산 빵집 '수크레돌즈'에서 만든 팝업 매장이다. 매일 3000개가 넘는 스콘을 팔아치우는 이 가게는 평일 낮에도 줄을 서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다. 1개 매장이 매장 3~4개 매출과 맞먹는 수준인 셈이다.

신세계 강남점에서 줄 서서 사먹는 '앙꼬 절편'은 부산 만덕동에서 시작한 10평 남짓 동네 떡집이다. 신세계 바이어가 직접 모셔온 '부산 중문떡집'은 전국에서 몰려온 택배 주문과 관광객들로 붐비는 지역 명물로 손꼽힌다.

육쪽 마늘빵으로 유명한 강릉의 '팡파미유'는 SNS에서 마늘빵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강릉 중앙시장 명물로 크림치즈가 들어간 독특한 모양이 특징이며, 24년 경력의 달인이 만드는 마늘즙과 발효종을 넣어 식감이 쫄깃하다. '인생빵'이라는 후기가 잇따라 올라오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백화점에 입점한 디저트는 한번 SNS나 온라인에서 입소문이 나면 인증샷을 찍기 위해 고객들이 몰려 시너지 효과가 크다. 소문난 빵이나 디저트를 먹으러 온 고객이 식품관 혹은 다른 매장까지 구매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백화점 입장에서도 동네 빵집 등 지역 맛집 입점은 윈윈(win-win)인 셈.

허성무 신세계백화점 디저트 담당 바이어는 "평소 SNS를 꾸준히 체크하며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개인적인 일정으로 지방을 방문할 때도 동네 빵집이나 디저트 가게를 꼭 들러서 인기 제품을 먹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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