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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신동빈 회장 집유 확정..롯데 2020년 아시아톱10 달성에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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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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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대법원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으면서 그룹 전반에 청신호가 켜졌다. 롯데그룹의 심장부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대법원의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그룹 경영에 청신호가 켜졌다.

수년째 지속된 그룹 오너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그룹 전반에 드리웠던 오너경영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도 사라졌다. 이로써 롯데는 경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최선의 결과를 얻게 됐다는 평가다.

대법원 3부는 17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신 회장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롯데지주는 "그동안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신 염려와 걱정을 겸허히 새기고 국가와 산업에 기여함으로써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의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롯데의 지배구조개편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롯데는 2017년 지주 출범 이후 계열사 간 지분 정리와 금융계열사 매각 작업 등을 진행해 왔다.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고 카드·손해보험·캐피탈 등 금융계열사를 팔아 금산분리원칙 등 지주회사 기준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마지막 과제인 호텔롯데 상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 등 일본 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호텔롯데를 상장해 일본계 주주 지분율을 낮춰야 한다. 최근 일본과의 갈등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롯데가 하루빨리 상장을 통해 일본 롯데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 회장의 '2020년 아시아 톱 10'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10월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신 회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연이어 방문하며 글로벌 행보를 가속화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리는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 공장 준공식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추진 과제인 일자리 정책에 유통 대표 기업인 롯데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이번 대법 판결 이후 롯데의 투자 및 고용 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실제 신 회장은 지난해 복귀 즉시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고용해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투자계획을 내놨다.

실제 유통업종은 다른 업종보다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기업집단 공시자료를 토대로 2012∼2017년 30대 그룹의 종업원 300명 이상 계열사 종업원 수를 분석한 결과 5년간 종업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신세계 이마트(1만4246명)로 나타났다. 이마트 종업원 수는 2012년 1만6736명에서 2017년 3만982명으로 5년 동안 85% 증가했다. 롯데월드 타워 역시 1만여명의 상시고용효과와 4조3000억원 수준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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