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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통학로없는 초등학교 1834곳…보도설치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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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083개 초등학교 중 30%가 통학로에 보도 없어

892개교만 설치 가능…942개교 도로 사정상 여건 안돼

뉴시스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조승래 의원이 지난 15일 광주 북구 전남대 대학본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조 의원은 17일 전국 6083개 초등학교 중 1834곳에 통학로 보도가 없다고 밝혔다. 2019.10.15.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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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전국 6083개 초등학교 중 30%는 통학로에 사람만 다닐 수 있는 보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17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6083개교 중 1834곳에 통학로 보도가 없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주변은 통상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있다. 그러나 초등학교의 30%가 통학로에 도로와 보도가 구분돼 있지 않아 사고에 노출돼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34곳 중 892곳은 보도설치가 가능하지만 나머지 학교는 도로환경 상 보도 설치가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전체 601개 초등학교에서 절반에 달하는 280개 학교의 통학로에 보도가 없었다. 보도설치가 가능한 곳은 54개교로, 226개교는 통학로에 보도가 없는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1242개교 중 278개교에 통학로 보도가 없었다. 경북은 210개교, 전북은 161개교, 충북은 138개교, 대구는 117개교, 부산은 113개교, 경남은 107개교가 통학로에 보도가 없었다.

경찰처에 따르면 2016~2018년 전국 초등학교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1394건이며 19명이 사망했다.

조 의원은 "아이들이 등하굣길에 교통사고를 당하는 불행한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은 보도 없는 통학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어린이의 통학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도로에 보도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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