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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박지원 “한국당, 조국 사퇴하니 공수처 반대…어안이 벙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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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한국당 겨냥 쓴소리

세계일보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박지원 의원(대안정치연대 소속)은 17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패스트트랙 상정에 협조해놓고 이제 와 느닷없이 조국 전 장관이 물러나니 ‘공수처 안 된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다”며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도 ‘검찰 개혁만은 해야된다’는 입장”이라고 꼬집었다. 한국당 등 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골자로 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처리에 반발하고 있는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또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송구스럽다고 이야기했으면 됐지. 한국당 찾아가서 큰절이라도 하라는 건가”라고 문 대통령의 재차 사과를 요구한 한국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사개특위(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검·경소위(검·경 개혁법안 소위) 위원이다. 거기서 이미 (여야가) 충분하게 논의를 했다”며 “한국당 의원 중에 곽상도 의원만이 공수처 신설을 반대했고, (다른 사람은) 아무런 이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 상정도 나경원 원내대표 등 4당 대표가 현재의 법안을 인정하면서 부의를 했다. 그런데 협의하자고 해놓고 지금까지 국회를 버리고 광화문으로, 대구로, 부산으로 뛰어다닌 것은 한국당”이라며 “느닷없이 조국 장관 물러가고 나니까 ‘공수처 안 된다’ 그러니까 저도 어안이 벙벙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뭐든지 반대하고 개혁을 발목을 잡으면 국민들이 용납하겠는가”라며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도 ‘검찰 개혁만은 해야 된다’는 거였다. (진보 보수) 상관없었다. 청문회에서도 한국당 의원들이 ‘검찰 개혁 해야 된다. 와이(Why) 조국, 왜 당신만이 할 수 있다고 하느냐’ 그런 논리를 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 등이 반대하더라도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판단했다. 박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은 직권상정을 할 거다. 상정하면 지금 현재 민주당, 우리 대안신당, 정의당, 이런 당들은 (찬성할 거다). 우리 당도 아직 당론으로 결정은 안 됐지만 제가 당 회의에서 ‘개혁을 마다하면, 개혁을 뒤로 넘기자고 하면 안 하겠다는 거다. 이 절호의 찬스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하자’ 이렇게 정리를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그냥 통과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찬성이) 과반수 나온다. 바른미래당은 거긴 ‘한 지붕 세 가족’이니까 일부는 동조를 할 거다. 평화당도 그럴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가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공개적으로 송구스럽다고 서너 번 이야기했으면 됐지. 그럼 한국당 찾아가서 큰절하라는 말인가? 광화문에 나가서 큰절을 하라는 말인가?”라며 “그건 충분하게 했다, 사과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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