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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지도자, 대규모 집회 예고한 날 ‘쇠망치 테러’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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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샴, 괴한 4~5명에게 습격..피흘리며 병원 이송

지난 8월에도 대규모 집회 앞두고 테러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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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샴(가운데) 민간인권전선 간사가 지난 6월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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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해온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민전)의 지도자 중 한명이 16일 저녁 괴한들로부터 쇠망치 테러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명보 등에 따르면 지미 샴(岑子杰) 소집인(의장)은 이날 홍콩 몽콕 지역에서 열린 민간인권전선 연례총회에 참석하러 가다가 갑자기 나타난 4~5명의 괴한에게 공격을 당했다. 샴 의장은 민전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SNS와 언론 등으로 통해 의견을 적극적으로 밝혀왔다.

가해자들은 도구를 이용해 샴 의장의 머리와 팔 등을 내리쳤고, 셤 의장은 피를 흘리며 땅바닥에 쓰러졌다. 주위 사람들이 이를 저지하려고 했으나 괴한들은 칼을 휘두르며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고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샴 의장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FP통신은 샴 대표가 병원 이송 당시 의식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민전은 페이스북에 이 소식을 긴급히 전하면서 “가해자들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격은 민전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시점에서 이뤄졌다. 민전은 오는 20일 침사추이에서 웨스트카오룽 고속철 역까지 행진하며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하기로 했다. 지난 5일 복면금지법이 시행된 후 민전이 벌이는 첫 복면금지법 반대 시위다.

민전은 지난 6월 9일 홍콩 시민 100만명이 모인 송환법 반대 집회, 같은 달 16일 200만명 도심 시위, 8월 18일 170만명 빅토리아 공원 집회 등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 온 단체다.

민전은 20일 집회를 강행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사건으로 취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샴 의장에 대한 테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29일에도 홍콩 시내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다 복면을 쓰고 야구방망이와 흉기를 휘두르는 2명의 괴한에게 공격을 받았다. 민전이 8월 31일 홍콩 행정장관 간접선거제 결정 5주년을 맞아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시점이었다. 이후 민전은 경찰의 집회 불허와 시민 안전 등을 이유로 시위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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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전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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