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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캐나다 중앙은행도 '암호화폐 발행' 연구 "결국 디지털 화폐가 실물화폐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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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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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15일 파이낸셜포스트에 따르면 BOC는 ‘중앙은행의 차세대 돈’이라는 주제의 내부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2018년 9월부터 스테판 머처슨(Stephen Murchison) 고문의 주도로 진행한 이 연구는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해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디지털 화폐는 널리 채택 및 사용될 것”이라며 “처음에는 지폐·동전 등 실물화폐와 함께 사용되다가 결국 디지털 화폐가 실물화폐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대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게 연구의 결론이다. 보고서는 디지털 화폐는 법정화폐와 같은 기능을 가질 뿐 아니라 무선 전자 지불도 가능해 편리하고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저비용으로 예금을 운영하는 은행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거론했다. 디지털 화폐를 쓸 때마다 사용 기록과 자산 잔액이 공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개인정보는 타인과 공유하지 않고, 필요 시 경찰 또는 세무 당국에 제출할 수 있다고 서술했다.

디지털화폐 등장 후 지폐가 쓸모없어진다면 중앙은행의 통제권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통화 정책을 시행하는 최후의 대출 승인자인 중앙은행의 능력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디지털 화폐가 아닌 암호화폐가 중앙은행을 위협하고 일반 시민에게도 해를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루이스 이간(Louise Egan) BOC 대변인은 “디지털 화폐 발행에 관해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은행이 연구하고 있는 과제 중 하나”라고 일축했다. 이어 “발행 후 디지털 화폐가 쓰이지 않거나 혹은 범죄에 사용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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