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 증가하며 순위 유지…현대차 36위·기아차 78위
애플·구글은 7년 연속 1·2위…우버·링크트인 순위권 진입
'2019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600억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6위에 랭크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17일 발표한 '2019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9)'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와 같은 6위에 오르면서 8년 연속 '톱10'에 포함됐다.
삼성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610억9천800만달러(약 72조3천억원)로, 지난해(598억9천만달러)보다 2%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에는 17위였으나 이후 ▲ 2012년 9위(329억달러) ▲ 2013년 8위(396억달러) ▲ 2014년 7위(455억달러) ▲ 2015년 7위(453억달러) ▲ 2016년 7위(518억달러) ▲ 2017년 6위(562억달러) 등에 이어 올해까지 3년째 6위 자리를 지켰다.
아시아 국가의 브랜드 가운데서는 일본 도요타(7위·562억4천600만달러)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올해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5% 늘어난 141억5천600만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36위 자리를 지켰고, 기아차는 7% 감소한 64억2천800만달러로 7계단 하락한 78위에 그쳤다.
삼성은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5위였고, 현대차는 자동차 분야에서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BMW, 혼다, 포드에 이어 6위였다.
삼성전자 브랜드 (PG) |
이들 100위 내에 든 3개 한국 브랜드의 가치는 총 816억8천2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7% 증가했다. 미국과 독일, 일본, 프랑스에 이어 국가별 브랜드 가치 총액으로는 5번째로 많았다.
올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의 가치 총액은 2조1천309억달러로, 지난해보다 5.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드 가치 1위는 작년보다 9% 늘어난 2천342억4천100만달러의 애플이었고, 구글이 8% 증가한 1천677억1천3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두 업체는 7년 연속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아마존(1천252억6천300만달러)이 무려 24%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기록하면서 역시 3위를 유지했다.
이밖에 우버가 57억1천400만달러로 87위, 링크트인이 48억3천600만달러로 98위를 각각 기록하며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인터브랜드그룹의 찰스 트리베일 대표는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 시대에 접어들면서 브랜드 간, 산업 간 경계와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현실에 머물면서 기존의 상품·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삶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브랜드가 앞으로 시대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표] 2019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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