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지난달 말 미국 텍사스 북부 연방법원에서 미국 최대 LED 전구 온라인 유통 채널(1000bulbs.com) 운영사인 라이팅 일렉트리컬 서플라이즈를 상대로 한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 LED의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기술, 좁은 면적 안에 다수의 LED 칩을 집적하는 멀티 칩(multi-chip) 실장(實裝) 기술 등 서울반도체가 개발한 핵심 기술 10개가 침해당했다는 내용이다. 더불어 특허를 침해한 50여 개 조명 관련 제품에 대한 영구 판매 금지 판결도 받아냈다. 서울반도체 측은 "특히 미국 특허소송에서 영구 판매 금지 판결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연간 4000건이 넘는 특허 소송 중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지는 것은 매년 10건 미만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경기도 안산에 있는 서울반도체 LED 생산 현장에서 직원들이 작업하고 있는 모습. /이진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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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에는 독일 지방법원으로부터 미국 마우저 일렉트로닉스가 유통시킨 대만 LED 제조사 에버라이트의 '2835 LED 패키지' 제품이 LED의 내구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서울반도체의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는 사실을 인정받았다.
서울반도체의 특허 경쟁력은 R&D(연구·개발) 투자에서 나온다. 매년 매출의 약 10%가 R&D에 투자된다. 지난해의 경우 1184억원을 투입했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글로벌 LED 시장에서 니치아, 독일 오스람, 미국 루미레즈에 이어 4위(매출 기준)를 기록했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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