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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IOC “도쿄올림픽 마라톤 삿포로 개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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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보다 기온 5~6도 낮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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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폭염 때문에 2020년 도쿄올림픽 마라톤 경기를 홋카이도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16일 “올림픽 마라톤과 경보를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 계획도 있다. 삿포로는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도쿄보다 5~6 정도 기온이 낮다”고 발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도쿄가 삿포로보다 800㎞ 남쪽에 있다”고도 부연했다. 삿포로가 도쿄보다 훨씬 북쪽에 있으니, 선수들이 삿포로에서 경기를 하면 폭염에 시달리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2020년 7월24~8월9일 한여름에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은 폭염에 대한 우려가 이전부터 많았다. 세계적인 기후 변화 영향으로 일본에서는 최근 재해 수준의 폭염 현상이 나타나곤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에는 도쿄도 내에서 40도가 넘는 기온이 관측된 적도 있다.

이때문에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해 7월 마라톤 출발 시각을 오전 7시 반에서 7시로 앞당겼다. 이후 다시 새벽 6시로 앞당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마라톤 출발시각 변경에 만족하지 않고 경기 장소 변경까지 거론하는 이유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열린 카타르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도하 육상선수권대회에서 폭염 대책으로 마라톤 대회를 한밤중에 얼었지만 기온이 30도를 넘고 습도가 70% 이상인 환경 탓에 기권자가 속출했다.

다만. 경기 장소를 삿포로로 실제로 옮기는 일은 일본에서 반대할 공산이 크다. 도쿄올림픽조직위는 올림픽을 위해서 새로 건설한 신국립경기장을 출발해 도쿄의 대표적 명소들인 아사쿠사 센소지, 긴자 등을 도는 코스로 마라톤을 열 계획이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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