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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SKT "내년 20개국서 5G 로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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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이어 中·伊·핀란드
연내 4개국서 서비스 확대
"5G 로밍 속도 LTE의 4배"


파이낸셜뉴스

스위스 취리히 스위스콤 사옥 근처에서 5G 로밍과 LTE 로밍 속도를 측정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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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리히(스위스)=서영준 기자】 #. 스위스 취리히 시내에 위치한 풀스5 광장. 스마트폰 속도 측정 애플리케이션(앱)인 벤치비를 실행시켜 5세대(5G) 통신과 LTE의 로밍 속도를 비교해 봤다. LTE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 속도는 140~205Mbps, 업로드 속도는 0.67~4.09Mbps가 나왔다. 5G 스마트폰에서는 다운로드 속도가 471~624Mbps, 업로드 속도는 6.10~10.8Mbps를 기록했다. 다운로드 속도만 놓고 봤을 때 5G가 LTE보다 최대 4배 이상 빠른 셈이다.

SK텔레콤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스위스콤 사옥에서 5G 로밍 계획을 발표하고 인근 풀스5 광장에서 5G 로밍 시연을 선보였다. 스위스는 유럽 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한 국가로, 여기서 스위스콤은 지난 4월 17일부터 5G 서비스를 개시했다. SK텔레콤은 스위스콤과 지난 7월 17일부터 5G 로밍을 진행하고 있다. 제롬 윈가이어 스위스콤 로밍사업대표는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지 3개월 정도 됐는데, SK텔레콤과 최적화 작업을 많이 했다"며 "스위스콤과 SK텔레콤의 DNA가 동일해서 매우 흡족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월평균 약 1만3000명의 고객이 스위스를 방문한다. 이 가운데 5G 로밍을 체험한 SK텔레콤 고객은 월평균 약 1000명이다. 특히 5G 로밍을 전후로 트래픽 증가율은 87%를 나타냈다. 해외에서도 5G 로밍 속도가 뒷받침 되면서 고객들이 데이터를 더 많이 사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은 "스위스는 LTE 속도가 양호한 편인데, 7월에 LTE와 5G 로밍 속도를 비교했을 때 약 4배의 차이가 났다"며 "이번달에 측정을 했을 때는 5G 로밍 다운로드 최고 속도가 691Mbps를 기록하면서 7배의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스위스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내 중국, 핀란드, 이탈리아까지 국가를 확대해 5G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 말까지는 영국, 일본, 미국, 독일 등을 포함해 총 20개국 이상에서 5G 로밍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김 팀장은 "SK텔레콤 고객이 많이 방문하고 품질이 보장되는 주요 사업자 위주로 커버리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2020년 말까지 20개국 이상 가장 넓은 커버리지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서비스 대상 국가 확대에 발맞춰 오는 2020년에는 5G 로밍 요금제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는 바로 요금제에 가입하면 스위스에서 추가 비용없이 5G 로밍을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김 팀장은 "5G 로밍 요금제는 고객의 데이터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설계될 것"이라며 "동일한 패턴으로 이용할 경우 5G가 LTE보다 데이터 소비량이 많으니 LTE보다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합리적인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SK텔레콤은 5G NSA 로밍을 넘어 내년에는 5G SA 로밍 도입을 위한 기술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5G SA 로밍은 5G NSA 로밍보다 속도가 2배 더 빠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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