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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국감현장]"정권실세냐"..공영홈쇼핑, 만성적자·방송사고 '집중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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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고석용 기자] [올해 2번 방송사고·454억 누적적자 속 1000억대 신사옥 건립 추진 지적..최창희 "흑자전환 후 추진"]

머니투데이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이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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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이 2번의 생방송 중단 사고와 450억원에 달하는 누적적자 등으로 국정감사에서 집중포화를 맞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6일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 12곳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중 공영홈쇼핑에 여야 의원을 가리지 않고 지적이 나왔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설립 이후 5년간 454억원의 누적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연평균 91억원 손실을 냈다. 자본금 800억원의 절반이상이 손실로 날아간 부분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공영홈쇼핑은 1380억원대 신사옥 건축을 계획 중이다.

김기선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2년 문재인 캠프 홍보고문 출신인 최창희 대표를 향해 "광고업계 종사자였지 유통업계와 홈쇼핑 관련 경영 경험이 없어 지난해 6월 취임할 때도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있었지만 최 대표 본인은 잘해낼 수 있다고 당당히 말했었다"며 "하지만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자가 커지고 있어 지난해 65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95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며 "또 홈쇼핑 브랜드 평판 지수도 7개 홈쇼핑사 중 꼴찌를 달리고 있고 개별지수마저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금 절방 이상이 자본잠식 상태인데 신사옥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중소기업유통센터, 농협경제지주, 수협중앙회 등 주주들이 신사옥 건설을 반대하는데도 최 대표는 사옥을 짓겠다고 한다. 정권 실세냐"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부정채용 의혹이 연이어 있었다"며 "임직원들은 사전정보로 주식 시세 차익을 챙기고 연이은 방송사고로 방심위로부터 법정제재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본잠식 상태에서 신사옥을 짓는 것은 맞지 않다. 늦추는게 맞지 않느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올해 방송중단이 2번 일어난 후 안정적인 방송 송출을 위해 신사옥을 짓는 계획을 세웠다"며 "하지만 적자가 쌓이고 있고 조만간 완전 자본잠식 가능성도 커 신사옥 걸립을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소한 적자가 (흑자로) 돌아선 다음에 짓는다든지, 경영에 안정성을 확보하고 하는게 맞다. 좀 늦춰도 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자 최 대표는 "흑자전환한 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 대표를 겨냥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라는 카피를 만들고 대통령의 경남고 선후배, 대선캠프 고문 출신"이라며 "코드 인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최근 상임감사로 민주당 김태년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김모 씨를 임명해 공영홈쇼핑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김 의원에게 물어보니 보좌관을 한 시점은 2012년이다. 7년 전 재선 1년 차에 보좌관을 했고 그 뒤로는 관계가 없다고 한다"며 "보좌진이 끝난 뒤 직업선택의 자유가 막혀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최 대표는 "주주들이 임명하는 것이지 대표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고석용 기자 gohsy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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