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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EUV 반도체 공정, 고용량 메모리, 폴더블 디스플레이…올해 한국산업 이끈 혁신기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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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해 개발한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 반도체 공정'과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고용량 메모리인 '4차원(4D) 낸드플래시' 등이 올해 한국 산업을 이끈 대표적인 산업기술 성과로 꼽혔다.

16일 한국공학한림원은 올해 한국 산업을 이끈 '2019년 산업기술성과 15선'을 발표했다. 이는 2018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개발된 산업기술 가운데 우수 기술을 추천받아 지난 4개월간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한 결과다. 공학한림원은 "기술의 독창성과 제품의 시장 기여도, 사회적 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며 "올해는 소재·부품 분야에서의 기술 혁신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7㎚급 고집적 반도체 생산을 위해 구축한 EUV 적용 반도체 공정은 차세대 반도체 분야를 이끌 핵심 기술로 꼽힌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난해 11월 양산에 성공한 '차지트랩플래시(CTF) 기반 96단 4D 낸드 플래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층을 쌓아 올린 512GB급 고용량 메모리로, 기존 대비 칩 사이즈는 30% 이상 줄었고 생산성은 1.5배 증가했다. 7.29인치 폴더블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에 적용된 삼성디스플레이의 '곡률 1.5R 인-폴더블 디스플레이'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투명 폴리이미드(CPI) 필름도 올해의 산업기술성과로 꼽혔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5세대무선통신(5G) 기술과 한국이 독자 개발한 첫 정지궤도위성으로 최근 본격적인 기상 예보 등에 활용되기 시작한 기상관측위성 '천리안 2A호'도 이름을 올렸다.

차세대 이동 수단 관련 기술도 눈에 띄었다.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과 LG화학이 개발한 전기자동차 배터리 모듈용 방열소재 기술, 포스코가 개발한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분리판용 고내식 고전도 스테인리스강인 'Poss470FC', 현대중공업의 '육상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스마트선박 솔루션' 등이 선정됐다.

그 밖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한 200년 수명의 '슈퍼 콘크리트', 두산인프라코어가 개발한 세계 최고 성능의 80t 스마트 굴착기, 삼표피씨엔지니어링의 새로운 콘크리트 공법인 '메가더블월(MDW)', 대주전자재료의 리튬이차전지 음극용 고효율 실리콘복합산화물 제조기술와 에스엠에스(SMS)의 고굴절 나노 복합제 프리즘 코팅액과 이를 활용한 고휘도 프리즘 필름 등이 선정됐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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