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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올 가을 극장가 찾는 의미있는 다큐 '북간도의 십자가' '삽질' '헤로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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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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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올 가을 극장가에 놓쳐서는 안 될 의미있는 다큐 영화들이 온다.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 '삽질' 그리고 '헤로니모'까지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숨겨진 인물과 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개봉돼 기대를 모은다.

북간도 기독교인들의 독립 투쟁 '북간도의 십자가'

10월 17일 개봉될 '북간도의 십자가'는 십자가와 총을 들고 일본 제국주의에 맞섰던 북간도 기독교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3·1운동 100주년 기획으로 제작된 '북간도의 십자가'는 3·1운동 이후 가장 큰 만세 운동이 일어났던 북간도 지역 용정 3·13 만세운동과 봉오동·청산리 전투 등 무장 투쟁의 원천이었던 북간도 이주 한인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북간도 곳곳에 숨겨진 독립운동의 의미와 우리가 몰랐던 기독교인들의 투쟁을 그리고 있다. 배우 문성근의 나레이션으로 완성된 '북간도의 십자가'는 개봉을 앞두고 여러 차례 시사회를 통해 입소문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MB정권 4대강 사업의 실체 '삽질'

11월 개봉을 확정 지은 '삽질'은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을 12년간 밀착 취재해 그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다. 이명박 정권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대운하 사업을 4대강 살리기로 둔갑시켜 국민들을 상대로 벌인 희대의 사기극의 내막과 그로 인해 '녹조라떼'가 되어버린 강의 모습, 그리고 이 일들에 숨겨진 진짜 이유를 추적해나가고 있다. 이명박이 살리겠다고 한 강들이 왜 죽어갔는지, 국민 1인당 45만원(2012년 기준)의 세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그 행방을 찾아가며 대중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을 파헤친다.

쿠바 혁명 속 유일한 한인, 그리고 꼬레아노의 정신 '헤로니모'

11월 개봉될 '헤로니모'는 쿠바 혁명 속에서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한인 헤로니모를 조명하며 그의 독립 운동 정신과 쿠바 한인 사회 재건을 꿈꿨던 헌신을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다. 김구의 백범일지에도 기록된 쿠바의 독립운동가였던 아버지의 정신을 이어받아 쿠바 혁명에 앞장 선 헤로니모는 피델 카스트로가 산 속에서 게릴라 작전을 수행할 때 도시의 비밀조직에서 활약하며 혁명의 공을 함께 세우고, 혁명 이후 쿠바 정부를 위해 일하며 산업부 차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헤로니모'는 어떻게 한인들이 머나먼 쿠바까지 가게 되었는지, 한인 사회가 어떻게 자리매김했는지 보여주며 그들의 역사가 곧 우리의 역사임을 알게 할뿐 아니라 쿠바 한인들의 아버지이자 변호사와도 같았던 인물 헤로니모를 통해 한국 땅을 밟아본 적 없는 이들의 뜨거운 조국 사랑을 가슴 깊이 느끼게 한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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