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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靑, '깜깜이·무관중' 평양 원정경기에 "평화 물꼬 계기못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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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북한 월드컵 예선 경기 깜깜이로 치러져

靑 "평창올림픽 같은 계기 기대했지만 아쉬워"

김정은, 백두산·삼지연 방문엔 "입장 없다"

이데일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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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청와대는 16일 한국과 북한간 카타르 월드컵 예선 경기가 중계와 관중없이 치러진 데 대해 “안타깝고 아쉽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평창 올림픽 때도 스포츠를 통해서 평화의 물꼬를 튼 것처럼 (이번에도) 스포츠가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많은 국민들께서도 가지고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저희도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저희도 똑같이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치러진 한국과 북한간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은 29년만에 치러진 평양 원정 경기였지만, 북한의 생중계 거부로 중계없는 ‘깜깜이 경기’로 치러졌다. 아울러 당초 4만여명의 북한 관중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관중도 들어오지 않았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백두산과 삼지연 방문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채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정치외교적으로 중요 고비마다 ‘혁명의 성지’로 꼽히는 백두산과 삼지연을 찾아 중대 결심을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7년 12월 본격적인 남북 대화에 나서기 전 백두산에 올랐으며, 지난 2월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첫 경제 현장 시찰지로 삼지연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번 삼지연 방문에서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해온 고통은 이제 더는 고통이 아니라 그것이 그대로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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